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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만, 밴쿠버를 사랑합니다”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6-16 13:50

도시 위해 거리로 나선 시민들

밴쿠버 시민들이 거리응원이 아닌 복구를 위해 나섰다. 폭동이 휩쓸고 간 다음날인 16일 오전. 평소 직장인들로 분주할 밴쿠버 다운타운에는 1만 7000여명의 자원봉사자와 복원 요원들이 가득했다. 이들은 폭동 후 개설된 페이스북 ‘렛츠 헬프 밴쿠버(Let's help Vancouver)’을 통해 모여든 사람들이다.

 

파손된 건물들은 안전을 위해 합판으로 가려진 모습이었다. 아직 합판이 준비되지 않은 업체에서는 청소와 뒷정리가 한창이었다. 보도 주변에는 청소하는 자원봉사자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자신들이 직접 집에서 들고 온 청소도구를 이용해 유리 조각을 쓸고, 불에 녹아 붙은 부분을 벗겨냈다. 지나가던 시민들도 잠시 멈추고 그들의 일을 돕고 격려했다.

 

건물 파손과 약탈이 발생했던 그랜빌가(Granville St.) 더 베이(The Bay) 쇼핑몰 주변에는 가려진 힙판 위에 폭동에 대한 부끄러움이 담긴 메시지로 가득채워졌다. 한쪽에서는 청소차량이 파손된 신문 가판대와 쓰레기통 등을 실어 날랐다. 그랜빌 스카이트레인역 출입구도 트랜스 링크 직원들이 시민들이 다칠 수 있는 요소가 있는지 점검했다.

 

한편 이들 자원봉사자들은 6월 18일까지 자발적으로 거리 청소에 나설 예정이다.

 


<▲ 건물이 파손되고 약탈이 발생했던 더 베이 쇼핑몰이 임시 합판으로 둘러졌다. 이곳을 찾는 시민들은 15일 발생한 폭동에 대한 메시지를 합판에 남겼다. 사진은 한 학생이 '어젯밤일이 부끄럽고 창피하지만, 저는 아직 밴쿠버를 사랑합니다'라고 적고 있는 모습 / 사진=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

<▲  한 여성이 깨어진 버스 정류소 주변의 유리 파편를 청소하고 있다  >

<▲ BMO 은행의 모습. 유리가 깨어진 대부분의 건물에는 이처럼 임시 목판이 설치됐다 >

<▲ 웨스트 조지아가의 한 커피숍이 파손된 모습 >

<▲ 시민들이 바닥의 재를 쓸고 그을림을 닦아내고 있다. 이들이 이용하는 청소 도구는 모두 집에서 직접 준비해온 것 >

<▲ 다운타운 그랜빌역 주변 모습. 트랜스링크 직원들이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

<▲ 리처드가(Richard St.) 인근 산산히 부서진 간판 앞. 삼삼오오 모여든 자원봉사자들이 깨진 현광등과 간판 조각을 모아 쓰레기 봉투에 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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