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9회를 맞이한 밴쿠버국제영화제(VIFF)가 30일 개막했다. 올해 VIFF는 ‘같은 행성. 다른 나라(Same Planet. Different Worlds)’를 주제로 10월 15일까지 전세계 80개국에서 온 359편의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코스타리카, 콩고, 그루지아, 세네갈, 알바논 등 쉽게 접하기 힘든 국가에서 제작된 영화는 낯선 문화와 정서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한국 영화는 모두 14편(장편 8편∙단편 6편)이 초대됐다. 장편영화로는 ‘하하하’(홍상수), ‘옥희의 영화’(홍상수), ‘시’(이창동), ‘아저씨’(이정범), ‘변신’(이삼칠), ‘기무-기이한 춤’(박동현), ‘나의 영화 그리고 나의 이야기’(김태호 외 6인), ‘짐승의 끝’(조성희)이 있다.
이 가운데 ‘기무-기이한 춤’과 ‘짐승의 끝’은 젊고 유망한 아시아 영화 감독에게 돌아가는 용호상 경쟁 부문 후보작으로 올랐다. 봉준호 감독(‘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은 용호상 심사위원 3명 중 1명으로 나선다. 봉감독은 2000년작 ‘플란다스의 개’로 그 해 용호상 후보에 오르며 VIFF와 인연을 처음 맺었다.
매즈 브루거 감독(덴마크)의 ‘붉은 예배당(Red Chapel)’도 주목할만한 영화다. 붉은 예배당은 2명의 덴마크 한국계 코메디언과 매니저가 문화교류차 북한에 건너가 실제로 겪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VIFF 지정 영화관은 퍼시픽 시네마테크, 파크 극장, 밴시티 극장, 엠파이어 그랜빌 7 시네마 등 4곳이다. VIFF는 지난해 15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모은 바 있다. 지난해 용호상은 한국의 신예감독인 장건재 감독의 ‘회오리 바람’이 수상했다.
영화상영 시간∙입장권 구매: www.viff.org
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사진제공=VIFF
<▲ 이정범 감독의 2010년 화제작, ‘아저씨’는 배우 원빈이 주연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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