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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찾는다면 교외지역에 기회 있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0-24 00:00

밴쿠버 도심지역 고급 사무실 공실률 0.5%
서브리스 공간 증가 예상되나 여전히 찾기 쉽지 않는 편

 


메트로 밴쿠버 상업용 부동산은 주거용 부동산과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거용 부동산은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는 국면을 보였지만 상업용 부동산은 수요가 공급을 앞서고 있다.
콜리어 인터네셔널에 따르면 밴쿠버 다운타운에 AAA급과 A급 사무실 공실률은 단 0.5%에 불과하다. 사실상 사무실자리가 없다는 얘기다. 콜리어사는 “일부 회사들은 공간이 작은 다운타운 사무실 대신 더 넓은 외곽으로 나가고 있으나 여전히 많은 업체들이 다운타운에 남아있기를 선호해 소유주들은 이런 점에서 장점을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밴쿠버 다운타운에 AAA급 사무실은 빌딩 8개, 다음 등급인 A급은 27개 밖에는 없다.

콜리어사는 “주거용부동산이 과도하게 공급돼 현금전환이 어려운 상황(illiquidity)이 3분기에 밴쿠버에서 등장했지만 상업용 부동산은 과도하게 지어진 적이 없다”며 “40년만에 처음으로 밴쿠버 시내 사무실 공급이 수요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개발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부동산 개발주기에 따르면 주거용이 대거 건설된 이후에는 상업용 개발이 뒤따르지만 최근 신용경색으로 상업용 개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기존 상업용부동산에 대한 가치를 높여준 결과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투자가치가 보인다고 해서 새로운 상업용 부동산 개발을 시작하기는 금융여건상 쉽지 않다”며 “대신 일부 기존 건물들이 밀집도(density)를 높이는 방향에서 개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벤탈(Bentall) 부동산개발은 밴쿠버시내 745 서로우(Thurlow St.) 건물에 대한 용도변경(rezoning)을 신청해 ‘친환경 건물(green building)’로 개축하는 조건으로 이전보다 밀집도를 높혀 밴쿠버 시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단 해당사는 현재 입주자 리스가 종료되는 2010년까지 개축을 미루고 있다. 콜리어사는 “밴쿠버시는 주거용 부동산의 밀집도와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사무실 밀집도를 높이는 허가를 계속 내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콜리어사는 “과거 경제침체 당시 밴쿠버에는 시장에 새로운 공급이 이뤄져 극적인 임대료 인하가 이뤄졌다”며 “그러나 현재 주기를 보면 과잉공급이 보이지 않지만 불투명한 경제전망 효과로 서브리스(sublease) 공간이 늘어나 공급자와 수요자간에 균형을 맞추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무실 임대료는 내려가지는 않지만 오르지도 않는 형국이다.

해당사는 “2010년까지 밴쿠버 다운타운에는 새로운 사무실 공급이 없어 사무실 소유주들은 높은 렌트비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다운타운에 자리를 잡아야 하는 업체들로서는 선택사항이 많지는 않지만, 서브리스를 통한 공간은 늘어나 이를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전망을 밝혔다. 해당사는 “교외(suburban)에 사무실을 찾는 업체들은 이전보다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좀더 경쟁력 있는 리스가격과 조건으로 사무실을 빌릴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일러스트=유재일 기자 jae090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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