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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도 당이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9-10 00:00

인터넷 투쟁, 녹색당 메이 대표 TV토론 참여

연방하원내 의석 없는 녹색당(Green)이 주요 당대표가 벌이는 TV토론에 참여하게 됐다. 보수당(Conservative)을 대표하는 스티븐 하퍼(Harper)총리와 신민당(NDP) 잭 레이튼(Layton) 대표는 앞서 연방하원내 의석이 없는 녹색당 엘리자베스 메이(May) 대표가 생방송 TV토론에 여야 대표와 함께 토론에 등장하는 것이 ‘불공평하다’고 말했다가 맹 비난을 받았다.

보수당과 신민당의 녹색당 등장 반대는 정치 전략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자유당(Liberal)이 녹색당을 지원하기 위해 퀘벡주와 노바스코샤주에서 후보를 공천하지 않은 것을 보고 보수당은 녹색당을 ‘자유당 2중대’, 메이 대표는 자유당 2번째 후보라고 지칭했다.

공약에서 녹색당과 겹치는 부분이 가장 많은 신민당은 이전부터 친환경진영 표를 자유당, 녹색당과 나누고 있다는 불만을 표출했다. 자유당은 애초에 녹색당 메이 대표가 TV토론에 등장해야 한다고 못 밖아 놓은 상태였다.

TV토론 출연이 불투명해지자 녹색당은 즉각 인터넷을 통한 서명 및 편지보내기, 블로그 의견달기 등 ‘사이버 투쟁’을 벌였다. 캐나다 누리꾼과 언론사들은 이에 동조해 메이 대표의 TV토론 출연을 반대한 정당에 대해  “환경진영의 발언 기회를 묵살했다”며 맹 비난을 퍼부었다.

인터넷을 통해 여론이 비등하자 10일 보수당은 하퍼총리의 언론담당자 발언을 통해 “메이 대표의 TV등장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바꾸었다. 유세활동 중 녹색당관련 항의에 직면한 레이튼 대표도 “총선기간 동안 토론에 대한 토론은 원치 않는다”며 완곡하게 메이 대표의 TV출연을 용인했다. 메이 대표의 TV출연은 인터넷 여론이 캐나다 현실정치에 영향을 미친 새로운 사례가 될 전망이다.

녹색당과 메이 대표는 블로그를 통해 “캐나다인들의 막대한 지지에 보수당과 신민당이 TV토론 출연 반대를 중단했다”며 “출연 제한에 대한 분노를 표시해준 캐나다인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메이 대표와 퀘벡당(BQ) 대표를 포함해 캐나다 5개 주요정당 대표는 오는 10월1일과 2일 두 차례 생방송 TV토론을 할 예정이다. TV토론은 공영방송 CBC를 통해 방송된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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