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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U-신입생이 꼭 알아야 할 두 가지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9-11 00:00

Welcome to SFU! 9월 새 학기가 지난 3일 막 시작되었다. 일 년에 두 학기 제도가 아닌 3학기 제도인 SFU에 9월에 시작하는 가을 학기는 여름, 봄 학기보다 좀 더 분주하다. 다름 아닌 이제 막 고등학교를 마치고 올라오는 신입생들이 주로 가을 학기에 몰리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가을학기엔 유독 무엇을 할지 몰라 홀로 배회하는 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런 신입생들을 더욱 당혹스럽게 하는 것은 다름 아닌 대학교의 물가이다.  많은 대학교들 처럼 SFU도 하늘 높은지 모르는 물가를 자랑한다. 처음 접하는 백과사전 크기의 대학교의 전공 서적들은 보통 100달러가 넘는다. 그다지 먹음직스러워 보이지 않는 샌드위치가 6-7달러이다. 부모님께서 용돈을 넉넉하게 주신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많은 캐나다 학생들이 그러하듯 고등학교를 벗어남과 동시에 본인의 지출을 스스로 책임지는 학생이라면 단돈 25 센트도 아까운 실정이다. 이런  신입생들에게  학교 오리엔테이션에서도 가르쳐 주지 않는 알뜰살뜰 대학생활을 위한 2가지 팁(tip)을 공개하려 한다.

첫째,  SFU 신입생이라면 물통은 필수로 가지고 다녀야 한다. 대학생활과 함께 시작되는 잠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자 많은 학생이 커피를 마신다. 많은 학생들이 모르는 부분이 있다면 커피는 우리 몸에 있는 수분을 빼앗아 간다는 것이다. 커피를 마시는 학생이 아니더라도 충분한 물의 섭취는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단 여기서 문제가 있다면 SFU를 독점하고 있는 코카콜라사의 생수 다사니(Dasani)가 그 어느 학교보다 비싼 1병(596mL) 에 2달러라는 가격에 SFU 구석구석에 배치된 자판기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처음엔 별 생각 없이 한 병씩 뽑아 마시게 되지만 UBC에서는 1달러75센트에 팔리는 똑같은 물을 하루에 한 병씩 일주일에 4병 마신다면 1년에 53달러를 손해 보는 격이 된다.  카필라노 유니버시티 칼리지 에선 같은 크기에 다사니 물이 1달러 50센트에, 그리고 VCC 와 더글라스 칼리지에서는 1달러 75센트에 팔리고 있다.  물통이 있다면 곳곳에 배치된 작은 분수대(fountain) 에서 깨끗이 정화된 물을 담아 마실 수 있다.  그러므로 좋은 물통 하나쯤은 건강을 생각하는 또한 알뜰한 SFU 신입생에겐 필수 소지품이 아닐 수 없다. 또한, 환경오염이 심각한 시대에 살고 있는 깨어 있는 학생이라면 가능한 일회용 물을 사먹지 않는 것이 환경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  물통을 고를 때는 플라스틱보다는 더 위생적인 스테인리스 물통을 사는 것이 좋다.

둘째, SFU 신입생이라면 매기 벤스톤(Maggie Benston 도서관 맞은편 건물) 에 위치한  SFU학생회( Student Society)에서 운영하는 복사기 카드가 꼭 있어야 한다. 험난한 1-2학년을 무사히 마친 많은 학생이 깨닫는 것은 대학 교과서를 모두 다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도서관에 찾아보면 100달러를 넘게 주고 사야 하는 전공 서적들이 버젓이 몇 권씩 배치되어 있어 학기 내내 그 책들을 빌려다 공부할 수 있는 일도 있고 학생들의 어려운 경제 사정을 이해하는 교수들은 전공 서적들을 도서관 단기대출용(Short term reserve- 단시간, 보통 2시간에서 4시간 동안만 빌려볼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으로 배치해 놓는 때도 있다. 만약 비싼 전공서적이 도서관에도 혹은 단기대출용으로 배치되어 있지 않다면 교수님께 찾아가 교과서를 도서관에 배치시켜 달라고 정중히 부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물론 본인의 갈급한 경제사정을 조금은 부풀릴 줄 아는 또한 교수님을 설득할만한 배짱이 있는 학생에 한에서다. 한 학기에 300달러 가량의 전공서적을 산 후 학기말에 그 전공서적을 다시 팔려고 할 때 새로운 개정판이 나와 더는 팔 수가 없거나 다시 팔아야 하는 시기를 놓쳐 반년씩 책장에 묵혀두다 결국 팔지 못하는 책들이 가득 찬 책장을 볼 때 느끼는 그 좌절감은 오직 경험해본 학생들 만이 알 것이다. 일단 전공 서적을 도서관에서 찾으면 학생회(SFSS)에서 운영하는 복사기 카드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이다. 도서관에서는 복사가 한 장에 11센트지만  SFSS 에서 운영하는 매기 벤스톤의  복사기를 쓰면 한 장에 5센트이다. 단돈 6센트 차이가 그리 커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듯 이런 작은 돈이 모이면 긴 대학생활의 끝에는 큰 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물론 책 한 권을 모두 복사하는 것은 저작권 침해이다. 하지만 SFU 학생이라면 꼭 필요한 부분만 지혜롭게 복사하는 분별력이 있으리라 믿는다. 또한, 도서관에서 빌린 서적은 개인의 소유가 아닌 학교의 귀중한 재산이므로 깨끗이 쓰도록 하자.

송미나 학생기자 (정치/경제학과 3년) msa18@sfu.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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