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은 캐나다 주요 언론도 크게 보도했다. 일간지 글로브 앤 메일은 10일, 1면과 11면에 관련기사를 싣고 김정일 이후의 후계구도에 관심을 보였다.
이 신문은 로이터 통신 보도를 전제,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사진을 실어 두 사람의 후계 가능성에 주목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남은 지난 2001년 도미니카 공화국 가짜 여권을 소지하고 일본 디즈니랜드를 방문하려다가 추방되면서 후계 구도의 눈밖에 났으나 현재는 북한에서 자신의 명예회복 기회를 노리고 있다.
또, 최근 들어 김정일의 후계자로 가장 유력하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둘째 김정철은 통치권을 장악하기에는 너무 어리다(27세)고 봤다. 김정철은 김정일의 세번째 부인 고영희가 낳은 아들로 스위스에서 유학했고 미국 농구 팬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일의 넷째 부인 김옥이 지지하고 있다는 셋째 아들 김정운(23세)도 어리기는 마찬가지다.
부자 세습 가능성과 아울러 의외의 인물이 권력을 장악할 수도 있다. 우선 김정일의 매제인 장성택이 후계자로 지목될 수 있다. 장성택은 김정일 보다 나이는 적지만 풍부한 행정경험을 갖고 있다고 평했다. 또, 현재 북한 권력 서열 2위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가장 확실한 선택방안의 하나로 예상했다. 그러나 김위원장은 너무 고령(80세)이라는 점이 걸림돌이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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