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 : 2008-09-08 00:00
캐나다 연방하원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40대 총선이 10월 14일 실시된다. 여야의 장내 정치공방이 공식선거운동으로 장외로 이어지면서 바야흐로 말의 전쟁이 시작됐다. 스티븐 하퍼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은 이번 선거에서 확실한 정치 주도권을 장악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보수당(Conservative)은 2006년 선거에서 전체 의석 308석 가운데 127석을 얻었으나 10월 총선에서는 과반수(155석) 이상 의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국민여론조사에서는 어느 당도 과반수 의석을 얻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글로브앤 메일과 CTV가 공동 실시한 전국의 격전지 45개 선거구 판도를 분석한 결과 보수당의 약진이 예상된다.
보수당의 정치적 본산으로 불려지는 알버타주와 사스캐처원주 등은 보수당 후보의 싹쓸이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다 밴쿠버 콰드라(Quadra) 등 BC주의 7개 격전지에서도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보수당은 지난 선거에서 BC주 36석 가운데 18석을 얻었다.
온타리오주 20개 지역에서도 보수당 후보의 지지율(41%)이 자유당(29%)을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온타리오주와 대서양 연안주는 자유당(Liberal)의 정치적 텃밭이나 다름 없는 곳이다. 보수당은 핼톤(Halton) 등 10개 선거구에서 자유당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보수당은 퀘벡당의 아성인 퀘벡주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15개 격전지 가운데 최소한 4개선거구에서 퀘벡당 후보의 지지율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캐나다 전국의 유권자 353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1.6%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40대 캐나다 총선
캐나다는 총선(Federal election)에서 다수의석을 차지한 당이 집권당(the party in power)이 되고 당 대표가 총리(Prime Minister)를 맡는다. 의원내각제(Parliament government)의 중심인 의회는 양원제로 하원(the House of Commons)과 상원(The Senate)으로 구성된다. 하원의원(Member of Parliament)은 직접 선거를 통해 국민이 선출한다. 총선은 캐나다 헌법상 최종 선거일로부터 5년 내에 실시하도록 규정되어 있으나 보통 매 4년마다 실시한다.
야당(opposition party)은 가장 의석수가 많은 정당을 제1야당(official opposition)으로 부르고 최소 12석 이상의 의석을 얻어야 원내교섭단체(official party)가 된다. 자유당과 보수당이 번갈아 집권하는 양당체제가 전통적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신민당과 퀘벡주를 중심으로 한 지역당인 퀘벡당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고 있다.
자유당(Liberal Party), 보수당(Conservative Party) 신민당(New Democratic Party), 퀘벡당(Bloc Québécois)의 정강정책을 중심으로 한 이념적 스펙트럼은 신민당(좌파) 자유당(중도), 보수당(우파)으로 구분할 수 있다.
현지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Tories’와 ‘Grits’는 정당의 별칭이며 아일랜드의 무법자를 뜻하는 토리(Tories)는 보수당, 모래알이라는 뜻의 ‘그리트(Grits)’는 자유당(Liberal)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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