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내 고용증가가 지난해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8월 실업률은 지난 달과 차이 없이 6.1%로 고정됐다.
캐나다 연방통계청이 5일 발표한 8월 고용시장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고용감소현상이 일어난 7월과 달리 8월에는 신규고용이 1만5000건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8월까지 신규고용은 총 8만7000건(+0.5%) 증가에 그쳐 지난해 첫 8개월 동안 새 일자리가 22만1000건(+1.3%) 늘어난 것에 비하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8월 일자리는 전일제(full-time)가 집중적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전일제와 시간제(part-time) 일자리가 동시에 늘었지만 올해는 양상이 다르다. 지역별로 고용은 새스캐처원주와 온타리오주에서 증가했지만 노바 스코샤주와 마니토바주에서는 감소해 전국 차원에서 일자리 증감 효과는 상쇄됐다. 지난 8개월간 일자리는 BC주를 포함한 서부지역과 온타리오주에서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건축 ▲교육 ▲설비 ▲숙박 및 요식업 고용이 늘어났다. 반면에 ▲보건 및 사회복지 ▲농업 ▲공공행정 분야에서는 감원이 이뤄져 전체 산업차원에서 증감효과는 상쇄됐다.
건축분야 고용은 8월 동안 1만9000건 늘어나 올해 들어 8만6000건(+7.4%) 증가를 기록했다. 주거용 건축이 최근 많이 줄었지만 상업용과 산업용, 교량과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 건축이 늘어 관련 인력수요도 BC, 알버타, 온타리오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연방과 각 주정부의 사회간접자본 투자 정책도 건축 고용을 부양하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교육고용은 8월 한달 사이 3만건, 휴가철 막바지에 숙박 및 요식 관련 고용은 1만6000건이 증가했다.
보건 및 사회복지 분야에서는 온타리오와 알버타를 중심으로 2만2000건 고용이 줄었으며 농업도 온타리오, 퀘벡, 알버타에서 여름수확이 마감되면서 1만8000건 줄었다.
BC주 실업률은 7월보다 0.1%포인트 낮아진 4.3%를 기록해 캐나다 전국평균에 비해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단 BC주에서는 전국적인 추세와 정반대로 전일제 일자리가 19.6%나 줄고 시간제 일자리가 20.2% 늘어나는 역전 현상이 일어나 내실 있는 고용상황을 보이지는 못했다. BC주 실업자수는 7월10만7500명에서 8월 10만4200명으로 줄어들었다. BC주 전일제 일자리는 185만4600건으로 7월보다 2만건 가량 줄은 반면 시간제 일자리는 47만500건으로 2만건 늘어났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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