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국제 유가가 하락하고 있는데도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찔끔찔끔 내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를 땐 번개같고 내릴 땐 찔끔찔끔 내리는 휘발유 값, 소비자들이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불만을 터뜨리는 까닭이다.
국제유가의 기준이 되고 있는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10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5일, 배럴당 미화 106.2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 배럴당 147달러이상 치솟았던 유가는 40달러 이상 떨어졌다. 그런데도 5일 BC주 지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3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캐나다 국내 휘발유 가격이 국제 가격을 즉각적으로 반영하는 시스템이 아닌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현재의 국제유가는 10월에나 가야 소비자 가격으로 반영된다는 뜻이다. 또, 통상 가을에는 휘발유 가격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휘발유 소비량 감소에 기인한다.
캘거리 에너지 산업협회 마이클 어빈(Ervin) 고문은 휘발유 값이 원유 가격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흔히 알고 있지만 오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07년 9월 이후 국제유가는 96% 상승했지만 휘발유 가격은 35% 올랐음을 강조했다. 국제 원유가격과 휘발유 가격이 연관되어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별로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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