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경제가 이전 전망보다 더 낮은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라고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2일 임시평가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OECD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GDP는 올해 1분기 -0.8%, 2분기 0.3% 성장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OECD는 3분기 0.8%, 4분기 2% 성장을 예상했다. OECD는 올해 한 해 동안 캐나다 GDP가 0.8% 성장할 것으로 예상해 올 2분기 1.2% 성장 전망에서 수치를 낮췄다.
분기별 전망치를 토대로 보면 캐나다는 1분기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악재들이 만만치 않다. OECD가 캐나다 3분기와 4분기 GDP전망 오차율을 각각 1.6%포인트와 1.9%포인트로 폭넓게 잡은 것도 비우량주택담보대출(sub prime)로 인한 경제 환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보기 때문이다.
OECD는 “금융시장 혼란, 주택시장 하락세, 높은 원자재 가격이 국제적으로 성장을 억제하고 있다”며 “은행은 서브프라임 관련 금융상품 손실과 평가절하 내용을 파악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분 신용경색과 자산가격 인하 현상도 일어나 금융혼란의 깊이와 범위는 아직 불명확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OECD는 “미국 집 값이 계속 내려가고 있다”며 “주택시장에서는 추가 채무불이행(default)과 저당권에 따른 압류(foreclosure) 위협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OECD는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 등 유럽 일부 지역에서 부동산 거래가 크게 줄면서 가격하락과 건축활동 감소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 캐나다는 주거용 건축허가신청 물량이 비교 대상 국가 중 가장 적은 폭으로 줄었다.
OECD는 연중 경제활동 위축과 OPEC의 기록적인 생산으로 유가가 최고점에서 떨어졌지만 여전히 공급물량이 조여진 가운데 식품 등 다른 원자재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단 식품가격은 추가 증산과 식량수출국가의 가뭄이 끝나면서 가격 안정을 찾아갈 전망이다. 유가와 식품 가격은 최근 가파른 상승을 보여 소비성향을 억제한 요인이었으나 가격이 최고점에서 소폭 내려와 각국 국민 경제에 숨 고를 시간을 제공해 줄 것으로 OECD는 예상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