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최대 육가공업체 ‘메이플 립 푸드(Maple Leaf Foods)’사 제품 일부에서 발생한 리스테리아균 감염 파동이 다른 회사 제품으로 확산했다.
메이플 립 푸드사의 소시지나 햄을 재료로 만든 샌드위치, 파티 트레이, 플래터, 런치박스, 섭(sub)과 랩(Wrap)에 대해 캐나다 식품검사청(CFIA)은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형 식품공급업체인 소베이(Sobyes)사는 자사의 제품 일부가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CFIA를 통해 자발적 리콜(recall)을 발표했다. 해당사는 BC주 IGA를 통해 각종 샌드위치와 파티용 트레이를 팔고 있다.
또 다른 대형 유통업체 랍로우(Loblaw)사도 샌드위치 리콜을 발표했다. 랍로우사는 랍로우스외에도 슈퍼스토어, 리얼 캐네디언 슈퍼스토어 상표를 보유하고 있다. 랍로우사는 온타리오주와 퀘벡주에서 판매한 샌드위치에 한해 리스테리아 감염 가능성이 있다며 자발적 리콜을 했다.
이외에도 글렌 파인 푸드, 델타 카운티 마켓, 화이트 하우스 정육점 등 온타리오주에 위치한 소매점들도 자사 일부 제품에 앞서 리콜조치된 메이플 립 푸드 제품이 섞여 있다며 연달아 자발적 리콜을 발표하고 있어 28일 오전에만 총 50여개 제품에 대한 리스테리아균 감염 가능성이 발표됐다.
이번 리콜은 캐나다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 육가공 식품 안전에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보건당국은 질병감시 체재가 2003년 사스(SARS)를 통해 정비되지 않았더라면 리스테리아균 감염에 더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현재 리스테리아균 인명피해는 캐나다 전국에서 15명으로 추정된다. 이중 리스테리아균에 의한 식중독으로 사인으로 확정된 8명은 모두 온타리오 주민이며, 가능성을 두고 조사하고 있는 나머지 7명 중 4명은 온타리오 3명은 각각 BC주, 사스캐처원주, 퀘벡주 주민이다.
캐나다 보건안전청(PHAC)은 사망사건을 포함해 리스테리아 감염은 총 29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36건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리스테리아균은?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된 사람은 초기에는 식중독 증세를 일으킨다. 복통과 두통에 고열이 일어난다. 임산부와 노약자에게 치명적이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오염된 식품을 만진 손을 씻지 않고 다른 식품을 만지면 2차 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 파동은 육가공식품에서 일어났으나 리스테리아균은 채소와 어패류를 오염시킬 수 있다. 1981년 캐나다 국내에서는 리스테리아균에 오염된 양배추 파동이 발생해 성인 2명과 신생아 16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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