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내에 어렵게 공부하는 대학생들이 적지 않은 가운데 학생들의 소비 습관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피탈 원(Capital One)사가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여름방학 동안 일을 한 대학생은 10명중 8명(79.7%)에 달한다. 또한 학생 10명중 7명(71%)은 여름 동안 번 돈을 대부분 이번 학기 생활비와 학비로 쓸 계획이다.
이 가운데 여름 동안 번 돈으로 이번 학기를 버틸 수 있을까 걱정하는 학생은 10명중 6명(59.6%)에 달한다. 학비에 대한 걱정이 없는 학생은 10명중 4명으로 소수다.
학비가 부족한 학생들은 큰 희생을 각오하고 있다. 학비 부족을 고민하고 있는 학생 중 36%는 식사를 거르겠다는 결심을 했다. 24%는 만약에 발생할 약값이나 치과 진료를 포기할 계획이다. 학생 10명중 1명(11%)은 세탁비용을 아끼려고 더러운 옷을 입고 다닐 생각도 하고 있다.
대부분 2명중 1명(53%)은 매일 생활비 지출을 위해 저축을 포기한 상태다.
캐피탈 원사는 “많은 학생이 지출에 대해 걱정하면서도 기초적인 돈 관리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절반 이상(51%)은 예산을 세우고 여기에 맞춰 생활하는 법을 모르고, 40%는 매일 지출내용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실상은 여름철에 번 돈도 저축해놓지 않아 생활고에 시달리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 46% 여름 소득 절반에 못 미치는 금액을 다가오는 학기를 위해 저축해 놓았다. 아예 저축을 하지 않고 다 써버린 학생도 10명중 1명(12.8%) 꼴이다.
로렐 오스필드 캐피탈원 대변인은 “대학생은 학업 스트레스가 많은데 여기에 학비문제까지 더해지면 큰 짐이 된다”며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재정관리 기초, 예산관리, 필요(needs)와 수요(wants)의 차이점을 익힐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스필드 대변인은 지출목록을 작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학생들은 적지 않은 숫자가 식당에서 식사(45%), 식료품(44%), 주류(33%), 의류(33%), 교통비(25%)에 과소비를 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출목록을 작성하면 매일 지출에 제동을 걸 수 있다.
관련설문결과는 캐나다 국내 18~25세 대학생 502명을 대상으로 7월18일부터 25일 사이 브라운 리서치사가 인터뷰한 내용을 종합한 것으로 오차율은 4.4% 내외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학생들이 익혀야 할 돈 관리 습관
- 예산을 편성하고 여기에 맞춰 살라: 예산은 성공적인 재정관리의 첫 걸음으로 재정상황 정리와 소비범위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 매일 지출을 점검하라: 매일 지출을 점검해야 예산 내에서 지출을 유지할 수 있다.
- 신용점수를 알라: 연 1회 정도 신용점수를 확인하라. 대출, 입사, 월세를 제공하기 전에 은행, 고용주, 집주인이 신용점수를 검토할 수 있다.
- 카드빚을 쌓지 말라: 매월 잔금 없이 착실하게 갚아나가야 신용점수가 높아질 수 있다. 또한 카드빚 이자율은 상당히 높다는 점을 알아 둘 것.
- 지급 마감일자를 잊지 말라: 마감보다 늦게 지급하면 신용점수가 영향을 받는다. 지급일에 맞춰 대금을 내라.
- 적당한 신용카드를 써라: 현금, 현금카드, 신용카드 중에 소비자에게 가장 유리한 지급수단은 머니백이나 포인트 적립 혜택이 있는 신용카드다. 새 카드를 신청할 계획이면 이전에 사용하는 카드 잔금을 정리하라.
- 빚을 빚으로 막지 말라: 다른 빚이나 채무를 막으려 돈을 빌리지 마라. 원래 빚보다 더 높은 이자나 빚을 내는 비용이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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