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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리스테리아 공포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8-21 00:00

리스테리아균 감염 1명 사망.. 피해 확대될 듯

캐나다 최대 육가공업체, 메이플립 푸드(Maple Leaf Foods)社의 일부 제품에 리스테리아균 (listeria)이 발견된 가운데 온타리오주에서 노인 1명이 사망했다. 보건안전청(PHAC)은 역학관계를 정밀조사하고 있으며 또 다른 5명의 사망원인이 리스테리아균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21일까지 17건의 리스테리아균 감염사례가 접수 됐으나 캐나다 전국에서 발생한 관련 신고는 모두 29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별로는 온타리오주 13건, BC주 2건, 사스캐처원주와 퀘벡주에서 각각 1건이다. 당국은 문제의 제품들이 주로 패스트푸드체인점과 음식점을 통해 전국적으로 공급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메이플립 푸드사는 25일까지 토론토 공장을 임시 폐쇄하고 터키(Turkey) 가슴살, 로스트 비프, 살라미 등 23개 제품을 회수(recall)하고 있다. 또, 맥도날드는 당국의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당분간 터키 BLT 샌드위치를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메이플립 푸드사의 회수대상 제품들은 ‘97B’라는 일련번호를 갖고 있으며 유효기간은 대부분 9월30일, 혹은 2009년 1월1일까지로 표시되어 있다.

식중독 현상을 유발하는 리스테리아균 피해가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현상이다. 캐나다에서는 1년에 평균 60건 정도의 피해사례가 보고되고 있지만 한꺼번에 발생한 것은 지난 1981년 6건 이후 처음이다.

리스테리아균은 노약자나 어린이, 임산부 등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에게는 폐혈증이나 뇌수막염 등의 위험에 이르게 할 수 있다. 감염증상으로는 고열에 심한 복통, 구역질과 구토 현상이 나타난다. 감염여부는 혈액검사나 소변검사로 간단히 알 수 있으며 항생제 복용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예방백신은 아직 없다. 따라서 섭씨 4도 이하의 냉장고에 음식을 보관하며 손과 칼, 도마 등은 항상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음식을 상온에서 2시간 이상 방치하지 하지 말고 핫도그나 가금류 제품은 충분히 익혀 먹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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