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이제는 냉정한 기준 가져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8-16 00:00

구매자 입장에서 봐야 팔린다

7월 캐나다 전국 부동산 거래가격은 평균 32만7020달러로 지난해 보다 3.6% 내렸다. 캐나다부동산협회(CREA)는 캐나다 국내에서 주택가격이 가장 높은 밴쿠버, 빅토리아, 캘거리, 토론토에서 주택거래가 줄면서 거래가격 평균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했다. 전국적으로 거래량은 10.9%가 줄었다.

캐나다 국내에서 평균가격이 가장 높은 메트로 밴쿠버 주택거래 가격은 7월 사이 1% 내린 57만5256달러를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이 뜨거웠던 캘거리는 7.8%, 에드몬튼은 5.3% 가격하락을 보였다.

평균거래 가격 하락에 따라 새로 지은 집을 사려는 사람들은 이전보다 좀 더 신중해졌다. 특히 구입할 집의 자산가치가 앞으로 그대로 보존될지 여부는 주요한 고려대상이다. 현재 집을 소유한 사람들도 시장에 내놓기 전에 이전보다 냉정한 기준으로 집을 봐야 한다. CREA는 집을 팔려는 사람들이 구매자 입장에서 볼 것을 강조하는 가운데 캐나다 주택건설업체협회(CHBA)는 이런 고려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 집은 어디에 놓여있는가?
위치는 주택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데 중요한 요소다. 도보로 접근할 수 있으나 약간의 거리를 두면 좋은 시설은 ▲대중교통시설 ▲상가 ▲병원들이다. 이들 시설은 가까이 있으면 편하지만 너무 가까우면 소음이 적지 않아 집과 불가근 불가원의 관계에 놓인다. 반면에 가까울수록 좋은 시설은 ▲학교나 탁아시설 ▲도서관과 레크레이션 센터 ▲녹지와 공원이다. 특히 학교와 가까운 주택은 특수 요인이 없는 한 불경기에도 가격하락이 가장 적은 편이다. 또한 전체적인 교통망 가운데 입지도 중요하다. 고속도로나 주요도로와 약간의 거리를 두면서도 빠르게 해당 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내 집은 어떻게 구성돼 있는가?
구매자 중심 시장(Buyer’s market)으로 구도가 넘어가면 집의 스타일과 크기, 구성에 대해 잠재적인 구매자들은 까다로워 진다. 현재 메트로 밴쿠버에서 매물을 내놓는 사람들은 인근의 새로 건설된 집들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 새 집들이 갖춘 표준적인 요소가 없다면 가격 할인을 고려해야 한다. 최근 소비자들은 ▲에너지 효율 ▲건물의 방범유지상태 ▲실내 공기의 질 ▲트인 공간과 가구교체의 편리성 ▲실외공간의 넓이 ▲편의시설과 관리비에 민감하다. 새 콘도는 부엌과 거실을 일체형으로 만들고 천정 높이를 높게 잡아 평수가 적더라도 트인 느낌을 주고 있다. 메트로 밴쿠버에 많은 편은 아니지만 새로 지어진 주택도 트인 공간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수납공간을 곳곳에 설치해 여유로움을 강조하고 있다.

품질이 보장되는 집인가?
콘도가 다수 들어서면서 시공사와 개발사의 상표에 따른 가치도 발생하고 있다. 신뢰성이 있는 회사가 지은 집은 가격 보존에 도움이 된다. 새 집 또는 근래의 지어진 집들은 거래할 때 잔여 품질보장기간과 보장 범위가 거래에 영향을 미친다. 시공사와 개발사의 신뢰도는 ▲최근 지역 내에 개발한 주택의 숫자 ▲현재 거주자들의 평가 ▲소비자 보호단체 ‘베터 비즈니스 브루(BBB)’에 고발 여부 ▲지역 건설업체 협회 가입 여부 등을 통해 판별할 수 있다. 다른 요인으로 누수문제여부와 대마초 재배 등 범죄에 이용됐는지 여부가 가격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