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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에도 알러지 반응?”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6-05 00:00

식품검사국, 9가지 주요 알러지 유발인자 주의 촉구

캐나다 식품검사국(CFIA)은 최근 언론사들에 9가지 주요 알러지 유발인자(Allergen)에 대한 보도 자료를 발송하면서 간장이나 두부 원료로 쓰이는 대두(soybean)가 캐나다에 흔히 발생하는 식품으로 인한 9가지 알러지 유발인자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알러지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알러지 유발인자에 대해 과도한 반응을 보여 발생하는 질병으로 식품, 곤충의 타액, 고무, 약품 등 거의 모든 물질이 유발인자가 될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는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물질이 한 개인에게만 문제가 될 수 있다.

캐나다 국내 식품 중 대표적인 9가지 알러지 유발인자는 땅콩, 견과류, 참깨, 우유, 계란, 해산물, 대두, 밀, 식품첨가제(MSG)로 쓰이는 아황산염이 있다. 아황산염을 제외한 나머지 식품들은 건강에 좋은 식품들로 알려졌지만,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CFIA에 따르면 대표적인 알러지 반응은 매우 다양한 형태를 보인다. 얼굴이 홍조를 띠면서 가려움을 동반하는 두드러기나 반점이 돋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는 알러지 증세다. 또한 눈, 얼굴, 입술, 목, 혀가 부을 수도 있고 심각하면 말하거나 삼키기가 힘들어지면서 호흡 장애가 올 수 있다.  그러나 알러지가 이유 없는 불안감, 우울, 쇠약함을 느끼게 할 수 있으며 복통, 구토,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일부 알러지 원인에 노출된 알러지 환자는 혈압이 내려가거나,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급기야는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대두 알러지 반응은 생후 약 3개월이 됐을 무렵에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은 2세가 넘어가면서 대두 알러지를 극복해 별 문제가 없지만 심할 경우 평생 알러지를 일으킬 수 있다. 대두는 두부나 유부, 일본된장, 낫토에 쓰인다. ‘에다마메’도 대두를 삶은 것이다. 이외에도 분유, 시리얼, 껌에도 대두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글리세린(로션), 비타민, 애완동물 사료, 공작재료에도 대두성분이 들어갈 수 있다.

CFIA는 “식품 알러지에 대한 치료법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며 “유일한 선택법은 특정 알러지 발생인자를 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FIA는 ‘아나필랙시스(Anaphylaxis)’로 불리는 급성 과민증에 대해서는 아드레날린 주사요법 등을 사용하기도 하나, 이는 증세를 완화시키기 위한 방법이지 치료법은 아니라고 밝혔다. CFIA는 “식품 알러지 진단을 받아 아드레날린을 처방할 경우에는 반드시 자동주사기 사용법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다”며 “주사를 개인이 놓았을 경우에는 응급실을 찾아 경과를 살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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