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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자격인증조회청, 소수만 혜택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4-23 00:00

이용자 1년간 9000명 불과...이민자 하향취업 여전

캐나다 연방정부는 신규 이민자의 외국학력과 경력의 캐나다 국내 인증을 돕기 위해 외국자격인증조회청(Foreign Credentials Referral Office, 이하 FCRO)을 창설했으나 근 1년 사이 이용자는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앤 핀리 연방 이민부 장관이 22일 발표한 FCRO 진행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현재까지 FCRO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은 9000명에 불과하며, 정부가 개설한 웹사이트 방문횟수도 2만5000회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FCRO 웹사이트는 지난해 5월 개설됐으며, 이어 연방정부는 캐나다 국내 320곳에 위치한 서비스 캐나다 센터를 통해 외국자격인증 도움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한편 핀리 이민부 장관은 보고서를 통해 캐나다 이민을 신청한 사람들에게 국외에서 외국자격인증절차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이는 특정국가에 대한 특혜 시비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을 안고 있다. 핀리 장관은 “캐나다 커뮤니티 칼리지협회(ACCC)를 통해 중국, 인도, 필리핀에서 캐나다 이민적응프로젝트(The Canadian Immigration Integration Project)를 추진하겠다”며 “이를 통해 기술이민자들은 캐나다 근로시장의 현실에 대해 전해 듣고 캐나다에 도착하기 전에 자국에서 캐나다의 외국기술인증 절차를 밟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국외에서 받은 자격인증이 캐나다 국내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핀리 장관도 지적했듯이, 캐나다 국내에는 전문기술과 직능에 대한 인허가 단체가 400여 개 이상이며 일부는 캐나다 전국이 아닌 주 단위로 통용되는 자격인증을 해주고 있다. 또한 상당수 직업은 이러한 직능단체의 인증이 아닌 개별 회사의 재량에 고용여부가 맡겨져 있기 때문에 수혜자의 범위는 제한적이다.

한편 FCRO 진행보고서는 도입 1년 차인 현재 문제가 산적해 있음을 재확인했다. 보고서는“캐나다가 신규 이민 인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은 연간 24억~59억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하고 2006년 이민자의 절반 이상이 대학과 칼리지에서 교육을 받은 인력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경력분야에서 일할 수 없다는 사실에 당혹감을 표시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민자 대부분이 일자리를 빠르게 찾았으나 경력 분야나 그들의 능력수준에 적합한 일자리를 찾지는 못했다”고 지적해 이민자들의 하향취업현상이 여전히 문제로 남아있음을 시사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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