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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와 가난한 사람, 하루 40분이 다르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4-23 00:00

고소득층, 저소득층보다 잠 적게 자는 편

캐나다 고소득층은 저소득층보다 하루 40분 잠을 덜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은 22일 캐나다인들의 수면패턴을 분석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연소득 6만달러 이상인 사람은 연소득 2만달러인 사람보다 매일 40분을 적게 잔다.

고소득층은 잠 뿐만 아니라 다른 활동도 일부 희생하고 있다. 통계청은 “고소득층 캐나다인들은 다른 이들보다 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경향이 있으며 자녀와 보내거나 레저 활동에 들이는 시간도 더 적다”고 지적했다. 통계는 남보다 조금 적게 자고 일에 집중해 열심히 활동하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오랜 지혜를 다시 한번 증명해주고 있다.

한편 2005년 15세 이상 성인남녀 1만9500명을 대상으로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캐나다 남자들은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8시간 7분. 여자들은 남자보다 11분 더 잠을 잔다. 여자의 수면시간이 긴 이유 중 하나는 잠들기 어려워하는 이들이 남자보다 여자 중에 많기 때문이다. 수면장애를 겪었다고 밝힌 남성은 25%, 여성은 35%에 달한다.

수면시간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요인들은 성별 외에도 ▲일자리 상황 ▲결혼과 자녀양육여부 ▲통근거리가 있다.

통계청은 “정기적으로 일을 하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일을 하지 않는 사람보다 하루 평균 24분을 적게 잔다”고 지적했다. 전일제 근무에 한해 일을 하는 경우에 남녀 차이가 난다. 전일제 근로 남성은 전일제 근로 여성보다 하루 14분, 연간 85시간(3.5일)을 적게 잠을 잔다. 그러나 시간제 또는 일이 없을 경우에는 남녀간에 수면 시간차이는 없었다.

하루 9시간 이상 일하는 사람들은 평균 7시간 32분 잠잔다. 이에 비해 하루 4시간 미만 일을 하는 사람들은 하루 41분,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은 하루 55분을 더 많이 잔다.

결혼여부와 자녀양육 여부도 수면시간에 영향을 미친다. 결혼 또는 동거중인 커플은 평균 8시간 5분 수면을 취해 싱글보다 24분 더 적게 잔다. 또한 기혼 커플은 자녀가 많을수록 수면시간이 짧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자녀가 없는 기혼자는 평균 8시간 18분을 자는 반면, 자녀가 있는 사람은 평균 16분 정도 적게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퇴근시간도 수면시간을 줄이는 요인이다. 통근에 하루 1시간 이상 걸리는 사람은 평균 7시간41분을 잔다. 반면에 통근에 1~30분이 소요되는 사람은 약 22분 가량을 더 잠을 잔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이 더 잠을 적게 잔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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