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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할아버지, 영원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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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8-04-11 00:00

캐나다 의료 선교사 故스코필드 박사 동우회 발족

"호랑이 할아버지, 두고두고 영원히 사랑합니다."
10일 낮 12시 주한 캐나다대사관 1층 로비. 전택부 YMCA 명예총무가 고(故) 스코필드(Francis William Schofield·석호필) 박사를 기리는 시를 읊자, 눈물을 훔치는 사람도 있었다. 이날 행사는 한국의 3·1운동을 지지하여 '34번째 민족대표'로 불리는 캐나다 의료 선교사 고 스코필드 박사를 기리는 '호랑이 스코필드 동우회'(회장 정운찬) 발족식. 캐나다 대사관 신축건물 1층은 이날 '스코필드 홀'(Schofield Hall)로 명명됐다. 행사에는 정운찬 전(前) 서울대 총장, 데이비드 피터슨 캐나다 토론토대 총장, 김국주 광복회 회장, 김한중 연세대 총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 10일 캐나다대사관에서‘호랑이 스코필드 동우회’발족식이 열렸다. 사진 왼쪽 아래부터 시계방향으로 전택부 YMCA 명예총재, 이병구 국가보훈처 보훈선양국장, 김국주 광복회 회장, 데이비드 피터슨 토론토대 총장, 정운찬 회장, 테드 리프만 주한캐나다 대사, 김한중 연세대 총장, 김항경 전 캐나다 대사, 이장락 전 서울대 수의과대학 학장, 이경옥 한카문화교류협회 회장, 스코필드 박사의 쌍둥이 손녀 베티 스웬슨·매리 에비슨 맥킨. /이태경 기자 ecaro@chosun.com

정운찬 전 총장은 "스코필드 박사가 우리 민족을 사랑하신 은혜에 보답하고 그 정신을 세상에 알리고자 동우회를 조직했다"고 말했다. 1960년 중학교 1학년 때 스코필드 박사를 만나 정신적·물질적으로 큰 도움을 받은 정 전 총장은 "호랑이 할아버지는 오늘날 나를 있게 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동우회는 스코필드 박사의 한국 이름인 '석호필(石虎弼)'의 '호(虎)' 자와 그의 강직한 성품을 기리는 의미로 '호랑이 스코필드 동우회'라 이름을 지었다. 1916년 한국에 온 스코필드 박사는 광복 후에도 여러 교육·의료 활동을 펴 사후 외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국립 현충원에 안장됐다.

김경화 기자 peac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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