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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고령화로 암 환자 늘어난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4-10 00:00

캐나다 암협회 ‘2008년 암 통계’발표 BC주는 암 발병률·사망률 전국 최저 지난 10년간 생존율은 남녀 모두 높아져

인구 고령화로 인해 캐나다의 암 환자 발생률과 사망률이 모두 높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암협회(Canadian Cancer Society)가 9일 발표한 2008년 암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암 환자가 작년보다 6500명 늘어난 16만6400명 발생하고 사망자 수도 작년보다 1100명 늘어난 7만3800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암협회가 발표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

◆암 증가 주요인은 인구 고령화=암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주요인은 인구 고령화다. 새로 암 진단을 받은 환자 중 42%, 암으로 숨진 환자 중 60%가 70세 이상 노인이다.

그러나 인생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할 시기에 암에 걸려 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전체 신규 암 환자 중 30%가 20-59세 사이이며, 암으로 숨진 사람 중 18% 역시 이 연령대에 속한다. 특히 20세-39세 사이 여성들의 암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암협회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 추세를 놓고 본다면, 앞으로 캐나다의 여성의 약 40%, 남성의 약 45%가 일생 중 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며 “캐나다인 4명 중 1명(여성 24%, 남성 29%)이 암으로 숨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올해 암 사망자 수가 작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지난 10년간의 추이를 놓고 보면 암 사망률은 남녀 모두 낮아지고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폐암을 제외한 암 사망률이 1979년 이후 20%나 낮아졌다.

◆男 전립선암·女 유방암 발병률 가장 높아=성별로 발병률이 가장 높은 암은 남성은 전립선암·폐암·대장암, 여성은 유방암·폐암·대장암 순이다(도표 참조). 특히 폐암은 남녀 모두 발병률 2위이며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이다. 

남성의 경우 1995년부터 2004년 사이 위암, 후두암, 폐암 발병률은 낮아진 반면 갑상선암과 간암 발병률은 높아졌다. 여자의 경우는 위암, 후두암, 자궁경부암 발병률은 낮아졌지만, 폐암과 갑상선암 발병률이 증가했다. 

한편 5년 생존율이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암은 갑상선암, 전립성암, 흑색종(피부암의 일종), 고환암이며 생존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암은 췌장암, 폐암, 간암, 식도암으로 나타났다. 

◆암 발병률, BC주 최저= BC주는 암 발병률이 전국 최저 수준이다. 반면 대서양연안 지역과 퀘벡주는 암 발병률과 사망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협회는 BC주의 올해 암 환자 발생 예상치가 작년보다 100명 적은 2만500명, 사망자 수 역시 작년보다 200명 적은 9200명일 것으로 추산했다. BC주 남성의 암 발병률과 암 사망률은 모두 전국 최저이다. 여성의 경우는 발병률은 2번째로 낮고 사망률은 전국에서 가장 낮다.

◆어린이 암환자 생존율 높아져=암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어린이 암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은 82%로 지난 15년간 11% 높아졌다. 

캐나다 암협회 헤더 로건씨는 캐네디언 프레스(The Candian Press)와의 인터뷰에서 “어린이 암환자 생존율이 높아진 것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생존자 상당수는 후유증과 암 치료로 인해 이후 건강상 계속 여러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어린이 암 발생순위는 1위가 백혈병(33%)이며, 이어 중추신경계 종양(20%), 림프종(12%) 순이다. 캐나다에서는 해마다 850명의 어린이(14세 미만) 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평균 135명이 이로 인해 숨지고 있다.

조은상 기자 eunsang@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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