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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잘되면 함께 웃는 것이 이 직업의 매력”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4-10 00:00

글로발 시큐리티사 권진석씨

금융시장에 파생상품이 많아지면서 과거 ‘주식중개인(stock broker)’으로 불리던 직업이 ‘투자자문가(investment advisor)’라는 새로운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 밴쿠버 다운타운에 위치한 글로벌 시큐리티스사에서 투자전문가로 근무하는 권진석씨는 이 직업의 매력이 고객과 함께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전에는 회사 분석팀과 주식시장 분석을 통해 매수와 매도 시기를 연구하고 오후에는 고객관리를 하고 있다. 주식 보유 종목의 성과가 좋아 이를 알리는 전화를 할 때 기분은 최고라고 한다. 2세로서 활동하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주식분야에서 일하게 된 동기는?
“물론 돈을 벌려고 여기서 일합니다. 고객이 돈을 벌어야 나도 돈을 벌지만 제가 남을 위해서 봉사하고 싶어서 일한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안정적인 고정수익을 올리면서 편하게 하는 일을 원하는 사람도 있지만 주식시장은 그런 곳이 아닙니다. 자기 능력만큼 인정받고 그에 따라 돈을 벌어갑니다. 정해진 업무시간이라는 것도 없죠. 가뜩이나 북미 주식시장의 시간에 맞추다 보니까 밴쿠버에서 일을 하려면 새벽 5시부터는 회사에 나와야 합니다. 오후 1시에 시장을 마감하고 그 이후에는 고객을 만나거나 투자전략을 짜는 시간이니까 업무량이 상당하죠. 하지만 이곳은 그만큼 한계가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저희 회사 사장님은 비행기를 6대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이 주말에 나와서 일을 하지요. 이런 분이 어떻게 일하고 노력하는지 보고, 그 사람의 조언을 듣고 투자 기술을 배우면서 저도 꿈을 키워갈 수 있다는 게 정말 재미있어요.”

본인이 직접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지? 어떤 분야에서 투자성과를 봤는지?
“투자정보를 많이 접하는 직업인 만큼 직접 투자합니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종목이라면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떠오릅니다. 작년에 짭짤한 재미를 본 종목입니다. 가격도 많이 올랐지만 배당금도 나오는 종목이라 고객들에게도 많이 권해드립니다. 그 외에 저희가 기업공개(IPO) 관련 업무도 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장외종목들을 보유하기도 합니다. 수익이 높은 만큼 위험성도 높기 때문에 이런 종목의 경우 네트워크를 통해 알게 된 기업을 주로 다룹니다. 오래 함께한 고객들에게는 크지 않은 금액 정도로 매수를 권하기도 합니다.”

캐나다인들은 얼마나 많이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가? 왜 주식투자를 하는가?
“캐나다인 10~15%가 주식투자를 합니다. 여유자금이 있어야 투자가 가능합니다. 빚지고 투자하겠다면 절대 권하지 않습니다.”

19세~29세 사이 사회 초년생에게 어떤 투자를 권하겠는가?
“이 나이의 사람들이라면 시간이라는 갚진 자산을 가진 분들이죠. 아직 많은 자본금을 모아놓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아직 앞으로 기회가 많아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나이입니다. 손해를 본다고 해도 다시 이를 회복할 기회가 있다는 거죠. 시간이라는 자산을 적절하게 사용하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되도록 빨리 투자를 시작하세요. 한달에 100달러라도 모으라고 말하고 싶어요. 주식 투자를 한다면 블루칩은 아니지만 좋은 성장성을 가지고 있는 주식에 투자하라고 권해보고 싶습니다. 구글사만 해도 유명한 회사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같은 블루칩은 아니죠. 아직은 위험성을 갖고 있지만 매해 10%이상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30~50대 중장년층에게는 어떤 투자를 권하겠는가?
“좀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가 필요한 나이입니다. 돌봐야 할 가족도 있는 상태에서 은퇴를 위한 저축도 시작해야 합니다. 하지만 소득이 가장 높은 시기이기도 해서 위험성을 완전히 피해야 할 시기는 아닌 만큼 위험성이 중간 정도인 블루칩에 투자하라고 조언하겠습니다. 절대 망하지 않을 큰 회사들-코카콜라, GM, 마이크로소프트, 질레트사 등 이미 오랜 기간 좋은 성과를 보여왔고 그 고객의 자손대에까지도 여전히 좋은 성과를 보일만한 좋은 회사들을 권합니다.”

현재주식 시장에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많은 이들이 손쉬운 홈런을 치려고 하지만 이런 자세로는 삼진아웃 당하기 쉽습니다. 저희는 차라리 안타를 여러 번 치는 투자를 하라고 권해드립니다. 사람들은 큰 기대를 가지고 섣불리 투자를 하다가 역시나 큰 손실을 봅니다. 장기적인 투자 관점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인을 위한 투자 세미나 ‘캐나다 시장에 투자하는 방법’
4월 10일 오후 6시30분, 12일 오후 3시
글로벌 증권 본사(11F-595 Burrard St. Vancouver.)
(604) 443-5434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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