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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U-캠퍼스에서는 흡연 금지!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4-10 00:00

캠퍼스 빌딩 10m 이내에서 흡연 금지

2008년 1월부터 BC주에 영향을 미치리라 예상되던 담배규제법(Tobacco Control Act)이 SFU캠퍼스에도 반영되기 시작했다. SFU 버나비 캠퍼스에는 각 학교 건물 입구마다 2008년 3월 31일부터 학교 건물 10m 이내에서 흡연 금지라는 게시판이 세워졌고 10m를 나타내는 표지판 또한 세워졌다. 이 제도는 캐나다에서 가장 담배를 많이 피우는 연령대 중 하나인 대학생들의 금연을 권장하고 비흡연자들이 간접적 흡연을 통하여 받는 피해를 줄이기 위한 것이지만, 이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비흡연자이냐 흡연자이냐에 따라 다르다.

지난 2년간 하루에 5개피 이상씩 흡연해왔다는 경영학과 3학년 이모군은 “이러한 제도는 흡연자들에 대한 차별대우”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이군은 “흡연 역시 음주, 운전처럼 개인이 누릴 수 있는 권리이며 이러한 제도로 학생들의 금연을 권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한편 비흡연자인 영어학과 1학년 리즈 노리스는 이 흡연 금지 제도에 매우 흡족해 하고 있다. 노리스는 “물론 학교 건물 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학생은 없지만, 건물 입구에 근접한 곳에서 학생들이 담배를 피우면 누군가가 문을 열고 들어올 때마다 담배 냄새가 안으로 들어와 불쾌했다”며 이 제도가 그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 제도를 어기는 학생들이 어떤 조치를 받았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그녀는 “캠퍼스를 사용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제도이니만큼 어기는 이들에겐 강경한 조치가 취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캠퍼스 내에서 흡연문제가 가장 심한 곳은 바넷 도서관 입구 앞이다. 바넷 도서관은 SFU 버나비 캠퍼스가 자랑하는 컨보케이션 광장과 접해있는데, 마치 벌집을 연상시키는 지붕을 가진 이 넓은 광장은 투명한 지붕이 빛은 통과시키고 비는 막아주어서 교내 각종 동아리 행사들과 다양한 집회 등이 열리는 SFU 버나비 캠퍼스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컨보케이션 광장과 도서관이 접해 있는 곳은 도서관에서 공부하던 많은 학생들이 담배를 피우는 장소이기도 하기에 이곳을 지나가야 하는 많은 비흡연자 학생들도 피할 수 없는 담배 연기와 바닥에 널려 있는 담배 꽁초들에 인상을 찌푸리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도서관 입구는 자동문이기 때문에 담배 연기가 종종 도서관으로 밀려들어오곤 하여 많은 학생들이 불편을 호소해왔다.

이번에 도입된 건물 10m 이내 흡연 금지 제도는 바넷 도서관 입구뿐만 아니라 전 학교 건물 입구의 환경을 발전시킬 것이라 예상된다. 이 제도는 SFU 보안팀(Security)에서 철저하게 단속할 예정이며 이를 어길 시에는 벌금이 부과된다.

흡연자들에게는 이 제도가 불편을 일으키는 과도한 제도로만 받아들여질 수도 있지만, 흡연이 캐나다에서 예방할 수 있는 죽음의 원인 1위로 꼽히는 오늘날, 학생들이 이번 기회에 금연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또한 독특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SFU 버나비 캠퍼스가 이 금연 제도로 인하여 더욱더 깨끗하고 아름다워지기를 기대해 본다.

유경아 학생기자 (비즈니스/심리학 3년) kay1@sfu.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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