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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에서 주류시장으로 ‘쑥쑥’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3-28 00:00

유기농 농산물, 캐나다 효자산업으로 성장

캐나다 통계청은 28일 발표한 유기농(organic)관련 보고서를 통해 “유기농산물이 주요 수출상품으로 자리잡았다”고 지적했다.

통계청 보고서는 “캐나다 소비자들은 이제 상점에서 유기농 과일과 채소를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게 됐다”며 “그러나 과일과 채소를 유기농 제품의 대표적인 이미지로 생각하는 일반적인 소비자들의 생각과 달리 캐나다에서 가장 흔한 대표적인 유기농 제품은 곡물과 건초(hay)”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국내에는 현재 2종류의 유기농 제품이 혼재하고 있다. 유기농협회에서 검사하고 인정한 유기농 인증(Certified Organic) 제품과 농장이 유기농법 재배 중이라고 밝힌 유기농 비인증(Not certified Organic) 제품이다.

유기농 인증을 받은 업체는 2006년 현재 3555개로, 2001년보다 60% 이상 늘어났다. 2006년 한해동안 유기농 인증절차를 신청한 업체는 640개였다. 또한 유기농 인증을 받지는 않았지만 유기농으로 농산물을 재배 또는 가축을 사육하고 있다고 밝힌 농장은 1만1937개에 달한다.

유기농 인증을 받은 농장은 대부분 곡물과 건초를 생산하고 있다. 2006년 집계에 따르면 캐나다 국내 유기농 곡물과 건초를 생산하는 농장은 2462개가 있으며 이 중 절반이 캐나다의 곡창지대인 사스캐처원주에 자리잡고 있다. 유기농 인증을 받은 과수원과 채소농원은 916개, 동물농장은 673개다. 유기농 메이플 시럽(단풍당)은 전량 퀘벡주내 농원에서만 생산된다.

유기농 인증 곡물은 캐나다의 수출효자상품이다. 캐나다곡물위원회(CWB) 집계에 따르면 2005년 한해 동안 생산된 유기농 인증 밀과 보리 7만1000메트릭톤 중 80% 이상은 미국, 유럽, 일본으로 수출됐다. 내수용으로는 16.7%가 팔렸다.

과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당시 대평원에서 기계화 농업을 통해 대량생산이 가능해진 캐나다의 농업생산능력은 된서리를 맞았다. 미국과 멕시코에서 대량생산된 더 값싼 농산물이 치고 올라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웰빙에 대한 관심과 유기농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유기농으로 차별화된 캐나다 농산물은 틈새시장을 토대로 성장해 다시 주류시장에 올라오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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