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달러 환율이 이틀 새 3센트 가까이 급락했다. 전날 외환시장 개설 46년만의 최대 폭락세를 보였던 루니화는 20일에도 0.78센트가 떨어졌다. 이날 토론토 외환시장에서 캐나다 달러화는 미화대비 97.71센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1월 중순 이후 최저수준이며 이번 주 들어서만 3.6% 하락한 것이다.
외환 전문가들은 캐나다 달러의 급락은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캐나다 달러를 팔려는 투자자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캐나다 경제가 미국 경기 후퇴의 영향권에서 벗어 날 수 없을 것이란 인식이 확산되고 있고 금리차도 좁혀질 것이란 전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풀이한다.
캐나다의 기준 금리(3.5%)는 미국(2.25%)과 1% 포인트 이상 벌어져 있지만 내달 캐나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0.50% 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예상이 높다. 18일, 미국 FRB가 금리를 0.75% 포인트 내림에 따라 캐나다도 곧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캐나다 금융시장의 검은 수요일을 연상시킬 정도로 큰 폭 하락했던 주식시장은 하루 만에 반등했다. 20일, 토론토 주식시장종합주가지수(TSX)는 66.26포인트 오른 1만2775.64로 마감했다. 국제유가(WTI)는 하락폭이 둔화되며 배럴당 70센트 떨어진 101.84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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