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유아용 플라스틱병에 환경호르몬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2-07 00:00

3개 유명 브랜드 제품 조사 비스페놀A 성분‘우려 수준’

캐나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유명브랜드 유아용 플라스틱병에서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Bisphenol A) 성분이 다량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토론토 소재 환경단체인 인바이론멘탈 디펜스(Environmental Defence)는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아반테(Avante), 거버(Gerber), 플레이텍스(Playtex) 3개 브랜드의 폴리카보네이트 재질 유아젖병 9개 제품을 수거해 시험한 결과, ‘우려할 만한 수준’의 비스페놀A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인바이론멘탈 디펜스의 의뢰로 연구를 진행한 미국 미주리-컬럼비아 대학교 연구진은 유아용 플라스틱병에 물을 담아 물의 온도를 80도까지 올린 후 농도를 검사한 결과, 5~8나노그램의 비스페놀A 성분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내분비계 장애물질로 알려진 비스페놀A는 유방암과 불임, 성조숙증(10세 이전에 2차성징이 나타나는 증상) 등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인바이론멘탈 디펜스의 릭 스미스 박사는 정부가 음식과 음료 용기에 이 성분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해야 하며 부모들도 즉각 사용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대신 안전한 유리병을 사용하거나, 비스페놀 성분이 함유되지 않은(bisphenol A-free)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최근 미국 신시내티대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서도, 유아용 플라스틱병에 뜨거운 물을 넣을 경우 상온의 물을 채웠을 때보다 비스페놀A 성분이 55배 가량 빨리 녹아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캐나다 보건부는 비스페놀A의 유해성에 대한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며 결과는 5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마운틴 이큅먼트 코업(Mountain Equipment Co-op), 루루레몬(LuLulemon), 홀 푸드(Whole Foods) 등의 캐나다 소매업체들은 비스페놀A 성분이 포함된 플라스틱 물병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