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침체에 따른 캐나다 경제의 위기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금융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23일 토론토 주식시장(TSX) 종합주가지수는 폭락 뒤에 급등했다.
이날 오전 주식시장은 40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며 맥없이 주저앉았다. 그러나 오후 들어 금융주가 상승하면서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6.50포인트 오른 12,657.38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금융업(3.8%)이 크게 올랐을 뿐 에너지, 금속, 광업 등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22일 단행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습적인 금리인하에도 경기후퇴(recession)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캐나다 경제는 튼튼한 내수 경기를 바탕으로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느긋하던 전문기관들은 잇달아 전망을 수정하고 있다.
BMO 캐피탈은 올해 캐나다 경제성장 전망치를 대폭 낮췄다. 당초 GDP 성장률을 2.2%에서 1.4%로 잡았다. 기준 금리도 메릴린치 캐나다와 함께 3%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조치에 동조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판단이다.
BMO 캐피탈은 미국 경제가 이미 후퇴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하고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1.5% 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하반기 미국의 금리는 2%대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22일 기준 금리를 내린 캐나다 중앙은행은 올해 3~5월 추가로 인하할 것이며 연말 금리는 3%까지 내려 갈 것으로 전망했다. 캐나다와 미국의 금융시장 환경을 고려할 때 금리차는 0.50%~1% 정도가 적절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JP모건 캐나다는 올해 캐나다 기준 금리가 2.75%까지 낮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캐나다 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23일 토론토 외환시장에서 캐나다 달러환율은 0.42센트 상승한 97.69센트에 마감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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