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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주식시장 ‘검은 월요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1-21 00:00

종합주가 605P 폭락.. 중앙은행 기준금리 0.25%P 인하

캐나다 주식시장이 폭락했다. 21일 토론토 주식시장(TSX) 종합주가지수는 하루 만에 604.98포인트 떨어져 14개월래 최저수준을 보였다.

특히, 자원관련 주식과 금융주가 급락했다. TSX 금속 및 광산업 업종지수는 7.6%, 에너지산업 지수는 5.7%, 금융업은 3.9% 폭락했다. 주식시장은 이날 하루에만 시가총액기준으로 약 900억달러가 허공으로 사라졌다.

토론토 주식시장 종합주가 지수(12,132.14)는 지난 2001년 2월 닷컴신화 붕괴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원인은 미국 경기후퇴(recession)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불안감이 금융시장의 공포로 변하고 있다. 미국 경제와의 동조화 현상도 예상과 달리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1450억달러에 달하는 세금환급을 통한 경기부양책을 발표했지만 미국 주식시장은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경기침체의 직접적 원인이 되었던 부동산시장에 대한 대책은 포함되지 않아 경기부양에 한계가 있다며 등을 돌렸다.

캐나다 달러 환율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국제 금값과 국제 원유값이 하락하면서 캐나다 달러 환율은 97센트선이 무너졌다. 21일 토론토 외환시장에서 캐나다 달러 환율은 0.52센트 하락한 96.81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9월 17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사상 최고기록을 보였던 지난해 11월보다는 13% 가까이 하락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22일에 이어 3월 4일 또 한차례 금리가 내릴 것이란 예상이 굳어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2명의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한 사람도 예외 없이 1월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중앙은행이 통화긴축을 완화하기로 방향을 선회한 것은 미국 경기침체에 따라 캐나다 경기의 급속한 위축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 FRB가 이달 말 최대 0.75%포인트까지 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캐나다 중앙은행도 보조를 맞출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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