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BC주 MRI 검사 대기기간 81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1-16 00:00

권장시한보다 51일 길어...환자손실 1인당 2만2092달러

캐나다인들은 과도한 수술 및 검사 대기기간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 결과 큰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BC주민들은 MRI 검사와 치명적인 심장질환을 막기 위한 관상동맥우회술(CABG)을 받는데 캐나다 의료협회(CMA) 권장시한보다 더 오랜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의료협회 의뢰로 스페이셜 이코노믹스(Spatial Economics) 연구소가 작성한 보고서는 캐나다 거주 환자가 최종적인 치료나 시술을 받기 위해 4차례의 대기기간을 거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첫째 대기기간은 가정의나 워크인 클리닉에서 의사를 만나 진료를 받기 위한 시간이다. 이 시간은 하루에서 1주일 정도로, 질병이나 질환이 심각할 경우 앞으로 기다려야 할 시간에 비하면 짧은 편이다. 가정의는 심각한 질환이 의심될 경우 검사를 의뢰하며, 환자는 검사 결과를 듣고 전문의를 만나기까지 두 번째 대기기간을 거치게 된다. 전문의를 만난 환자들은 정확한 진단을 위해 MRI 등 추가 검사를 받게 되는 세 번째 대기기간을 보내야 한다. 마지막으로 추가 검사 결과, 수술이나 시술이 필요할 경우 환자는 날짜를 통보받거나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기다려야 한다.

보고서는 4단계의 수술 대기 시간을 측정한 결과 BC주에서는 MRI 검사 대기기간이 무려 81일(이하 모두중간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MA가 정한 MRI 검사 대기 권장시한이 30일인 점을 고려하면 2배가 넘는 수치다.

CMA는 인공관절치환수술은 182일, 백내장 수술은 112일, 심장질환 치료를 위한 관상동맥우회술(CABG)은 42일을 최대 대기 권장시한으로 상정하고 있다. 2007년 7월부터 9월 사이 BC주 보건부가 집계한 대기기간 결과에 따르면 BC주 환자들은 인공관절치환수술은 98일, 백내장 수술은 63일을 대기해 환자 50% 이상이 권장시한보다 빨리 시술을 받고 있다. 그러나 관상동맥우회술 대기기간은 권장시한을 훨씬 넘긴 64일로 집계됐다.

BC주 인공관절치환수술이나 백내장 수술의 대기기간이 권장시한을 넘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그렇다고 모든 환자가 권장시한 내 시술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인공관절치환수술을 7개월 이상 기다려 받은 BC주 환자는 전체 수술 환자 중 37%에 달한다. 백내장 수술 역시 28%가 권장시한을 넘긴 4개월 이상 기다렸다.

의료 대기기간으로 인해 발생하는 BC주의 경제적 손실은 인공관절치환수술은 환자 1인당 2만3608달러, 백내장 수술 2813달러, 관상동맥우회술은 2만6808달러, MRI는 2만2092달러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업무중단에 따른 환자 개인과 회사의 손실, 진통제 등 각종 약값과 간병인 비용 등이 포함돼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