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국제공항(YVR)은 6일 연간 140만달러 예산을 토대로 해외 입국자 대상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YVR의 이번 발표는 지난 10월 14일 발생한 폴란드 이민자 지칸스키씨 사망 사건 이후 불거진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로, 7가지 주요 개선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중에는 ▲통역 서비스 제공 공간을 공항 전역으로 확대하고 ▲20개국 언어와 픽토그램으로 표시되는 개선된 전자안내판 설치 ▲비상의료팀 24시간 대기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한 입국한 사람이 세관관리 구역에서 밖에 있는 사람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래리 버그 YVR 사장은 “지난 7주간 공항운영과 고객대우, 통신, 안전 및 보안, 시설물에 대한 점검을 했다”며 “공항에 도착한 사람들이 안전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YVR은 지난 10월 14일 밴쿠버 국제공항에서 전기충격총(테이저건)을 맞고 숨진 로버트 지칸스키씨에 대한 1차 조사 보고서를 함께 공개했다. 이 보고서도 작성에 7주나 걸려 언론의 질타를 받았다. 보고서 내용은, 앞서 캐나다국경관리국(CBSA)이 발표한 연대기식 보고서 내용과 큰 차이는 없었다. 다만 공항직원들과 연방경찰관, 국경관리국간에 서로 전혀 연락이 취해지지 않아 지칸스키씨가 의식을 잃은 후 상황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혼란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공항안전요원들은 지칸스키씨가 쓰러진 후 5분 동안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이 사이 당황한 경찰관들은 밴쿠버 공항 소방서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다.
YVR은 “일부 언론에서 경찰이 리치몬드 소방서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보도했으나 사실은 공항에서 1.7km떨어진 공항소방서에 도움을 요청했다”며 정정을 요청했다.
또한 공항직원들이 지칸스키씨의 어머니를 만나 아들의 소재를 파악하려고 하는 동안 CBSA는 지칸스키씨가 1차 검문을 통과해 입국한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확인을 해보지 않고 ‘그 런 사람 없다’는 답변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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