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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톤 인테리어 I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06-04-13 00:00

집 주인의 취향과 특성을 고려한 개성 있는 아름다운 집을 꾸미는 것이 필자의 직업이지만 본인이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나에게 있어서 모노톤(Monotone) 인테리어는 집의 특성인 육체와 정신적 휴식을 주고 내일의 재충전을 해줄 수 있는 만족을 주기에 충분한 바로 그것이다.

우선, 가구가 집의 규모에 비해 너무 크거나 공간을 많이 차지할 정도의 풀 세트(full set) 개념은 그것과 맞지 않는다. 요즘은 집과 가구들이 점점 소규모화 되어 가는 추세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집은 웅장하게 천정도 매우 높게 하고 패밀리 룸, 리빙 룸을 큰 두 개의 공간으로 완벽하게 분리해 집은 클수록 좋은 것으로 인식되었었다. 하지만, 점점 실속 위주의 집들로 선을 보이고 있다. 일년에 몇 번 손님 접대 할 때 빼고는 앉지도 않는 리빙 룸을 과감히 없애고 가족들끼리 항상 사용하는 패미리 룸을 그레이트 룸(Great Room)으로 만들고 집 입구에 덴(Den)의 공간을 만들어 손님이 왔을 때 간단히 접대할 수 있는 공간으로 따로 마련했다. 이와 같이 실용화 시켜가는 집의 구조와 어울리게 인테리어 코디 역시 모노 톤의 강세가 느껴진다.

우선 과거에는 가구가 번쩍거릴수록 멋지고 좋게 느끼는 시대가 있었다. 그 좋은 예로, 자개장이라든지, 이태리 풍의 현란한 디자인과 금속성의 액세서리들은 지나치게 번쩍거리는 가구들이다. 물론 컨셉상 앤틱한 느낌으로 꾸며져야 한다면 필요한 가구일지도 모르지만 시대가 변한 만큼 그에 맞게 많은 것들이 변해가고 있다. 모든 것이 간결화, 실용화, 소규모화 되어 간다는 개념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너무 많은 치장과 요란한 디스플레이는 그 자체가 피곤하게 느껴질 수 있다. 집에 들어 가면 요란한 가구와 맞지 않는 페인팅 컬러, 어울리지 않는 복잡한 소품들로 스트레스를 받을 지경이라면 주부로서 책임을 느껴야 할 것이다. 대부분의 남편들은 "우리 집엔 뭐가 너무 많아요"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집이 편안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잘 꾸며진 인테리어 코디는 시각적인 만족뿐 아니라, 기능적인 효율성을 동반할 때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것이다. 다음 주엔 모노 톤의 인테리어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김미경 디자인 칼럼
김미경 디자이너 / 김미경 디자인 하우스

칼럼니스트: 김미경 | Tel:778-554-7771

Email: mkdesignhous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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