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부처에 지원자 익명제 도입 예고
캐나다 연방정부 공무원은 앞으로 지원자 이름을 보지 않고 뽑는 익명제(name blind)로 선발한다. 정부 살림을 주관하는 스코트 브라이슨(Brison) 재무위원장은 20일 6개 부처 연방 공무원 선발 시 익명제 적용을 발표했다. 연방정부는 익명제는 영국 행정 부서 등 유럽계 조직에서 이미 활용하고 있다며 유사 방식 도입을 예고했다.
익명제 도입 배경은 이름에서 드러날 수 있는 출신·성별·종교 등을 바탕으로 한 차별을 방지하려는 의도다. 올해 초 토론토대와 라이어슨대는 공동으로 캐나다에서 비(非) 영어권 성(姓)을 쓴 취업 지원자가 면접 요청받는 비율이 33% 낮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브라이슨 위원장은 “한 사람 이름이 고용 장벽이면 절대로 안 된다”며 “근무지 내 다양성과 수용성은, 바뀌고 있는 세상이 요구하는 수요에 부응할 수 있게, 활력·창의·효율적인 공공행정 능력을 쌓아가는 데 중요한 요소다”라고 말했다.
연방정부는 6개 부처에 우선 익명제를 도입해 시험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도입 부처는 국방부·외교부·이민부·행정 및 조달부·환경 및 기후변화부·재무위원회 행정부다.
아메드 후센(Hussen) 연방 이민 장관은 “지난해 의회에서 제안한 발상이 도입돼 기쁘다”며 “익명제는 고용 과정 중 무의식적 편견을 배제해 실무 능력을 반영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익명제 방식에도 비판은 있다. 학교명 등을 토대로 출신지를 추정해, 여전히 차별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토론토·라이어슨대 연구에서도 외국 교육을 받은 아시아계 지원자는 캐나다 교육을 받는 사람보다 취업 면접 요청 가능성이 작다는 결과가 있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스코트 브라이슨(Brison) 재무위원장이 연방 6개부처 공무원 선발에 익명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캐나다 재무위 >
익명제 도입 배경은 이름에서 드러날 수 있는 출신·성별·종교 등을 바탕으로 한 차별을 방지하려는 의도다. 올해 초 토론토대와 라이어슨대는 공동으로 캐나다에서 비(非) 영어권 성(姓)을 쓴 취업 지원자가 면접 요청받는 비율이 33% 낮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브라이슨 위원장은 “한 사람 이름이 고용 장벽이면 절대로 안 된다”며 “근무지 내 다양성과 수용성은, 바뀌고 있는 세상이 요구하는 수요에 부응할 수 있게, 활력·창의·효율적인 공공행정 능력을 쌓아가는 데 중요한 요소다”라고 말했다.
연방정부는 6개 부처에 우선 익명제를 도입해 시험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도입 부처는 국방부·외교부·이민부·행정 및 조달부·환경 및 기후변화부·재무위원회 행정부다.
아메드 후센(Hussen) 연방 이민 장관은 “지난해 의회에서 제안한 발상이 도입돼 기쁘다”며 “익명제는 고용 과정 중 무의식적 편견을 배제해 실무 능력을 반영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익명제 방식에도 비판은 있다. 학교명 등을 토대로 출신지를 추정해, 여전히 차별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토론토·라이어슨대 연구에서도 외국 교육을 받은 아시아계 지원자는 캐나다 교육을 받는 사람보다 취업 면접 요청 가능성이 작다는 결과가 있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스코트 브라이슨(Brison) 재무위원장이 연방 6개부처 공무원 선발에 익명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캐나다 재무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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