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BC주 약물과용 사망, 사상 최다 위기”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6-09-22 15:11

8월까지 488명 사망 … 보건·치안당국 중화제 보급 확대
BC주내 약물과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사상 최다에 접근하자 관련 당국이 공동으로 긴급 대책을 21일 발표했다.
마이크 모리스(Morris) BC주 공공안전장관과 테리 레이크(Lake) BC주 보건장관은 마약 중화제 날록손(Naloxone) 긴급 보급과 함께 약물과용 대응에 대한 캠페인을 공동으로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보건당국은 날록손을 약국뿐만 아니라 다른 보건 기관에서도 판매할 수 있게 허용했다. 지난 7월 27일 BC주정부는 진통제 펜타닐(fentanyl)을 환각유도 목적으로 이용하다가 숨지는 사례가 급증하자 비상대책팀을 구성했으나, 사망자는 여전히 꾸준히 늘고 있다.

펜타닐은 만성 통증을 억제하기 위한 의약품으로 개발됐으나, 카페인이나 헤로인과 합성해 제조한 마약이 돌면서 관련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대체로 약물 중독자들이 성분을 잘 모르면서 비(非)펜타닐계 약물을 주사하던 습관대로 독성이 더 강한 펜타닐을 같은 양으로 주사했다가 호흡 정지 등으로 사망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21일 올해 8월까지 마약 과용 사망자가 488명으로, 이 추세대로라면 2015년의 사망자 505명을 곧 초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당국의 대응은 날록손 보급에 중심을 두고 있다. 날록손 1만3746개분을 무료로 배포했다. 이때까지 날록손 2149개분을 이용해 마약중독 환자의 생명을 구했다. 밴쿠버 시경이 날록손을 일선 경찰에게 배포한 가운데, 메트로밴쿠버를 중심으로 주요 지역 소방관과 응급요원에게도 날록손 상비 지침이 내려졌다.

펜타닐계 마약 사망은 매년 급증하고 있다. 중국에서 재료를 우편으로 밀수해 합성해 파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밴쿠버 출신 전직 기자 레그 햄튼(Hamton)씨는 “침대에 누워 숨을 쉬지 않은 채 파랗게 변해가는 아들을 발견했다”며 이후 두뇌에 심각한 손상을 입은 아들 치료로 어려운 실정을 전하기도 했다. 햄튼씨의 아들은 펜타닐을 이용했으며, 햄튼씨는 아들이 의식을 잃을 채 발견되기 전까지는 마약 이용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다.
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



▲BC주 마약 사망자 급증으로 위기… BC주정부 보건·치안 관계자들은 펜타닐계 마약 과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자 21일 마약 중화제 날록손 보급을 늘려 대처하겠다고 발표했다. 글=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 사진=BC주정부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포토

  • 한인상권-주요 거주지 연결 전철 12월 2일 개통 예고
  • “나는 우리 입니다”
  • 캐나다 10대 식당 중 BC주 3곳 선정
  • 인종차별 욕설男 공개 수배
  • 연방경찰, 한인 노인 부부 과잉진압 물의
  • “병원 방문 예정이세요? 그럼 무료 독감 백신 놔드려요"
  • 요양원 근무하며 8명 살해한 혐의로 간호사 기소
  • 길거리서 인종차별 욕설 퍼부은 남성 고발
  • BC주 연방정치인들 당대표에 도전
  • “실종 2주차, 김경희씨 어디 있습니까?”
  • BC주정부 밴쿠버 교육의원 전원 해고 초강수
  • 강력한 세 번째 폭풍우 15일 상륙 예보
  • “한인 실종자-살인용의자는 연인으로 보여”
  • 삼성 캐나다 “갤럭시 노트7 교환·환불합니다”
  • 제대로 못먹어 제대로 못 크는 아이 비율 충격
  • "실종 한인여성, 살인용의자 윤씨와 동행 가능성"
  • “아줌마 보고 싶어요…” 고(故) 장희숙씨를 추모합니다
  • 김현수에게 맥주던진 관중은 언론인
  • [긴급수배]전남편 윤씨, 초원건강 사건 용의자
  • 한인신협 포코지점 오픈 "한인 찾아가는 금융"
  • “106세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 “BC주 약물과용 사망, 사상 최다 위기”
  • BC주 야당, 여당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 캐나다의 특수부대원 산악 훈련 중
  • 일본인 유학생 밴쿠버에서 실종
  • “한국 문화와 함께한 PNE”
  • 캐나다-중국 새로운 관계 설정한다
 1  2  3  4  5  6  7  8  9  10   

영상

  • 코로나19 피해 대학생 지원금 확대한다
  • 400만 목전 영화 ‘안시성’ 북미 절찬 상영 중
  • 에어캐나다, 승객 화물 ‘투하’ 동영상으로 곤욕
  • '택시 오인' 성폭행 사건 수사 오리무중
  • 같은 사건에 밴쿠버·토론토경찰 다른 대응
  • 토론토 경찰, 18세 소년 사살... 과잉진압 항의 확산
  • 포트무디 경찰 과잉진압 논란
  • “시원하게 시작하는 201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