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의 길거리를 가끔 걷다 보면,
“이런 것도 파는 데가 있었나?”
하면서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매력 있는 분위기의 상점들이 있다.
한 번쯤 들려서 재미있게 구경해 볼 만한 밴쿠버의 ‘별난 전문점’을 소개한다.
Granville Island Broom Co.
예술인의 동네답게 그랜빌 아일랜드에는 특색 있는 상점들이 여럿 모여있다.
해리포터 시리즈나 마녀가 나오는 동화에서 봤을 법한 수제 빗자루만을 취급하는 이 상점은,
오랜 시간에 걸쳐 많은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수백년 전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스타일의 빗자루를 최고급 친환경 재료만을 엄선해 만들어 기능성과 내구성이 뛰어나며,
장식용으로도 사랑을 받고 있다.
broomcompany.com /
1406 Old Bridge St, Vancouver
Lucifer’s House of Heat
매운 음식 마니아들은 꼭 한 번 방문해야 하는 핫소스 전문점이다.
전 세계의 나라에서 들여온 수백 가지에 달하는 핫소스를 판매하며,
맵기의 강도도 다양하다.
‘지옥불’, ‘폭탄’, ‘좀비’ 같이 이름만 들어도 입안이 얼얼한 ‘초매운’
핫소스가 즐비하고,
‘Pain is Good’이라는 이름의 고추장도 있다.
선물세트도 다양하니,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지인들을 위한 깜짝 선물을 이곳에서 준비해도 좋을 듯하다.
lucifershouseofheat.com
/ 779 Denman St, Vancouver & 805 Boyd St R120, New Westminster
Neptoon Records
사회가 발전할수록 올드스쿨의 향수는 더욱 짙어지면서,
최근 LP를 찾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지난 1981년에 문을 연 Neptoon Records에서는 발매된 지 수십 년이 지난 여러 뮤지션의 LP와 CD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마치 80년대에 온 것 같은 분위기의 상점에서 수만 장의 예전 LP판을 구경하다 보면 한동안 향수에 젖게 해줄 것이다.
neptoon.com / 3561 Main St, Vancouver
Dank mart
레몬크림 맛 오레오,
마시멜로 스키틀즈,
딸기 맛 환타와 같이 다른 곳에서는 찾기 어려운 ‘레어템’
군것질거리를 모아둔 상점이다.
시리얼, 캔디, 쿠키, 초콜릿, 음료수 등 다양한 제품을 구경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2년 전 사우스 밴쿠버에 문을 연 이후 입소문을 타며,
지금은 다운타운의 2호점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dankmart.ca / 6418 Main
St & 805 Thurlow St, Vancouver
The Modern Bartender
차이나타운의 분위기와는 맞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어울리는,
아담한 규모의 바텐딩 용품 전문점이다.
그야말로 칵테일에 필요한 모든 것을 판다.
빈티지 스타일의 글라스와 색다른 문양의 머그잔이 즐비하고,
여러 맛의 칵테일 믹서,
칵테일이나 위스키 몇 방울만 넣어도 깊은 향을 내는 비터스(bitters)
종류도 100가지가 넘는다.
모임에서 바텐딩 실력을 뽐내 보려면 이곳을 방문해보자.
themodernbartender.com
/ 28 East Pender St, Vancouver
Granville Island Hat Shop
그랜빌 아일랜드에 가면 매력 있는 상점이 모여 있는 아담한 ‘Net Loft’라는 플라자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이 모자 전문점은 많은 사람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묘한 분위기가 있다.
각양각색의 모자들이 전시되어 있어,
모자를 잘 쓰지 않는 사람들도 이곳에 들어가면 하나를 꼭 사고 싶어진다.
친절한 사장이 당신에게 딱 어울리는 모자를 추천해줄 것이다.
thehatshop.ca /
1666 Johnston St, Vancouver
Rock shop
지난 50년에 걸쳐 락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성지와 같은 공간으로,
락 관련 전문점으로는 캐나다 서부에서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수백 팀에 달하는 락밴드와 관련된 의류,
액세서리, 기념품, 수집품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이곳을 찾은 다른 손님이나 친절한 직원들과 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도 좋다.
rockshopvancouver.com / 1076 Granville St, Vancouver
Artisan
Sakemaker
밴쿠버에는 수제맥주 열풍과 함께 브루어리가 계속 늘어나고 있고, 와이너리와 심지어 한인이 운영하는 막걸리 양조장도 있지만, 사케 양조장이 있는 것을 아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지난 2006년 그랜빌 아일랜드에 문을 연 밴쿠버 유일의 사케 양조장인 이곳에서는, 일본 전통 제조 방식에 100% 캐나다산 쌀로 술을 빚어 기존의 사케와는 색다른 맛과 향을 자랑한다. 간단한 안주와 함께 시음도 할 수 있다.
artisansakemaker.com
/ 1339 Railspur Alley, Vancouver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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