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볼거리&놀거리 21
10월에 들어서면, 아이들의 마음은 저절로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이달의 끝에 핼러윈이 있기 때문이다. 보통의 아이들은 지난 시즌 전리품의 양을 기억해 내고, 올해에는 그 몸집을 얼마나 더 키울 수 있을지에 관심을 둔다. 그 전리품이란 게, “트릭오어트릿”(Trick or Treat)이라는 말 한마디로 얻어낸 몇 종류의 사탕과 초콜렛이 전부겠지만…. 어찌됐건 아이들은 진지하고, 또 그럴 수밖에 없다.
어른들에게도 핼러윈은 평범한 날이 될 수 없다. 사탕 바구니 하나 옆에 끼고 온동네 집들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던 기억이 떠오른다면, 더더욱 그 의미가 남다를 것이다. 물론 새 이민자들의 눈엔 핼러윈이 그저 그런 “집단 귀신놀이” 쯤으로 비춰질 수 있다. 하지만 10월의 마지막 날, 이용의 “잊혀진 계절”보다는 “트릭오어트릿”이 더 익숙해질 순간은 분명 찾아온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핼러윈, 그리고 이 전통이 뿜어내는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은 10월 31일 단 하루만의 일이 아니다. 핼러윈 때 입을 옷을 고르거나 직접 만들면서, 집 안팎 곳곳을 으시시하게 꾸미면서, 축제는 현재 진행형이 된다. 핼러윈의 대표 소품, 호박을 구입하는 것도 당연히 축제의 일부분이다. “이번주 볼거리&놀거리”는 우리 주변에 가볼만한 호박밭(Pumpkin Patch)들을 소개한다. 아, 한 가지 알아둬야 할 점. 나들이 떠나기 전 요즘 호박밭의 상태를 점검해 보자. 질척질척거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다른 건 몰라도 장화는 꼭 챙겨가는 것이 좋다.

hji/flickr(cc)
애플반(Apple Barn)
“애플반(Apple Barn)? 호박 얘기 중이었는데, 뜬금없이 웬 사과?”라고 타박할 독자가 계실지 모르겠다. 애플반은 사과 유픽으로 유명한 농장이긴 하지만, 호박 또한 이곳의 주요 상품이다. 때문에 이번 10월, 사과와 호박, 이렇게 “일거양득”을 계획 중인 사람들에게 유익한 곳이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쉬는 날이 없다. 오전9시에 문을 열며 오후 5시 30분까지 유픽을 즐길 수 있다. 자세한 것은 홈페이지(www.tavesfamilyfarms.com)을 참고할 것.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는 “펀패스”(Fun Pass)의 요금은 2세 이햐 무료, 3세에서 17세는 7달러25센트, 어른 5달러75센트, 65세 이상 노인 4달러75센트, 4인 가족 25달러50센트다.
주소 270 Gladwin Rd. Abbotsford.
리치몬드컨츄리팜(Richmond Country Farm)
스티브스톤 하이웨이에 위치한 곳. 이 농장에서도 호박 이외에 다른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전문 음악인의 공연과 마차 타기 등의 즐길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과일과 야채 등도 리치몬드컨츄리팜(Richmond Country Farm)에서 맛볼 수 있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영업한다. 선착순 입장.
12900 Steveston Highway. Richmond.
포트켈스너서리즈 펌킨패치(Port Kells Nurseries Pumpkin Patch)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곳. 유령의 집과 건초로 만든 미로가 준비되어 있다는 것이 아이들의 마음에 쏙 들 듯 싶다. 호박은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당연히 돈을 받고 판매한다. 농장 안에 카페가 하나 있는데, 세상 최고의 호박파이를 맛볼 수 있다고. 10월 중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일 문을 연다.
18739 88th Ave. Surrey.
론드리소팜(Rondriso Farm)
도시에 사는 아이들이 건초더미에 앉아, 그 감촉을 느끼며 꺄르르꺄르르 웃을 수 있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 론드리소팜(Rondriso Farm)에서는 가능한 경험이다. 이곳 축사에서 기르고 있는 소들도 직접 볼 수 있다고. 현재 다양한 종류의 호박 뿐 아니라 각양각색 야채들도 판매 중이다. 토요일과 일요일엔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 10월의 마지막 두 주에는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문을 연다.
8390 172nd St. Surrey.
아트냅플랜트랜드(Art Knapp Plantland)
다른 건 몰라도, 한참 어린 아이들이라면 기차를 한번 타봤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곳. 아트냅플랜트랜드(Art Knapp Plantland)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문을 연다. 기차 놀이와 함께 미니골프도 즐길 수 있다.
4391 King George Blvd. Surrey.
보제콘메이즈앤펌킨패치(Boze Corn Maze and Pumpkin Patch)
무료로 입장해 다양한 종류의 호박을 구입할 수 있는 곳. 10월 13일까지만 문을 연다. 영업 시간 또한 다른 곳과 비교해 상당히 짧은 편이다. 목요일과 금요일은 오후 6시부터 8시, 토요일은 12시부터 오후 8시, 월요일과 일요일 그리고 공휴일은 12시부터 4시까지다.
64th and 156 St. Surrey.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 |
![]() |
“짧지만 굵게 떠나자” 리치몬드 당일치기 코스
2025.03.18 (화)
리치몬드는 다양한 문화와 전통, 자연이 공존해 광역 밴쿠버에 위치한 여러 도시들과는 색다른 매력을 주고 있다. 바쁜 일상의 피로를 말끔하게 씻어내기 위해 봄 맞이 리치몬드...
|
“거기 괜찮대” 요즘 뜨는 밴쿠버 신상 맛집
2025.03.07 (금)
개업하자마자 입소문 타고 있는 식당 6곳
맛집 투어를 떠나기 좋은 봄이 돌아왔다. 많은 식당들이 폐업을 하는 불경기 속에서도 훌륭한 맛과 컨셉으로 밴쿠버 미식가들의 인정을 받고 있는 신상 맛집을 소개한다.Toyokan Bowl지난 10월...
|
이번 봄 여기 어때? 밴쿠버 근교 봄맞이 여행지
2025.02.28 (금)
자연 속에서 다양한 액티비티 즐기는 명소 5곳
3월과 함께 날씨도 한층 포근해지면서 봄맞이 여행을 계획하기 딱 좋은 시기가 찾아왔다. 탁 트인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곳부터 색다른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장소까지. 그리...
|
쌀쌀할땐 이 음식 딱이야! 밴쿠버 핫팟 맛집 톱6
2025.02.18 (화)
쌀쌀한 날씨로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요즘, 다양한 재료와 육수를 조합해 각자의 취향대로 즐길 수 있는 핫팟은 모두에게 매력적인 선택이다. 맞춤형으로 개인 냄비에서 조리해 먹는...
|
이번 ‘발렌타인’에는 특별한 초콜릿 어떨까?
2025.02.04 (화)
미리 준비하는 발렌타인··· 밴쿠버 초콜릿 전문점 6곳
올해도 어김없이 사랑하고 고마운 사람들에게 초콜릿으로 마음을 전달하는 발렌타인 데이가 다가오고 있다. 단순한 초콜릿 이상의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밴쿠버의 특별한 초콜릿...
|
다인아웃 개막··· "가성비 코스요리 투어 가자”
2025.01.17 (금)
다인아웃 참가 '밴쿠버 대표' 파인다이닝 식당 7곳
보다 저렴한 가격(20~65달러)으로 고품격 코스 요리를 경험할 수 있는 다인아웃 밴쿠버(Dine Out Vancouver) 23번째 행사가 오는 22일부터 2월 9일까지 진행된다. 광역 밴쿠버에 위치한 400여 곳의...
|
‘한겨울의 힐링 스팟’ BC에서 떠나는 온천 여행
2025.01.10 (금)
자연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BC 대표 온천 6곳
겨울철 차가운 바람 속 지친 몸과 마음을 녹이는 온천 여행은 추위와 바쁜 일상을 지울 수 있는 최고의 힐링 방법 중 하나이다. 각기 다른 매력과 역사를 가진 온천들로 가득한 BC주는...
|
“별의 별게 다 있네” 밴쿠버의 별난 상점
2025.01.02 (목)
"평범한 일상에 새로움을 더하다!” 별난 전문점 투어
특별하면서 유니크한 상품을 판매하는 상점들은 ‘다문화 도시’ 밴쿠버의 매력을 한층 더해준다.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각자의 개성과 이야기를 담은 소통의 장으로,...
|
“연말연시를 달콤하게” 밴쿠버 도넛 성지는 어디?
2024.12.24 (화)
맛과 개성 모두 잡은 ‘도넛 맛집’ 6곳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따뜻한 커피, 핫초코와 함께 잘 어울리는 달콤한 간식이 간절해지는 요즘이다. 그 중에서 도넛은 연말 모임에서 가족, 지인, 친구들과 하나씩 나눠 먹기에도 딱...
|
올 연말, ‘센스’ 넘치는 선물 뭐 있을까?
2024.12.13 (금)
‘내돈내산’은 아깝지만, 받으면 기분 좋은 선물 Top8
친구, 지인, 가족에게 지난 한 해 동안의 감사함을 담은 선물을 전달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이번 연말에는 흔한 물건들 보다는 실용적이면서 색다른 선물로 센스를 발휘해 보는 것은...
|
“연말을 환하게” 밴쿠버 겨울 행사 ‘풍성’
2024.11.30 (토)
가족·연인·친구들과 함께하는 성탄·연말 축제
11월도 중순에 접어들면서 광역 밴쿠버 곳곳에서는 다양한 연말 및 크리스마스 행사가 속속 열리고 있다. 우중충한 연말을 가족, 연인, 친구들과 따뜻하고 화려한 분위기 속에 즐길 수...
|
블랙프라이데이 완벽 가이드 “이 세일 놓칠 수 없어”
2024.11.22 (금)
1년 중 최대 쇼핑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가 1주일 후인 29일부터 시작된다. 많은 매장들이 블랙프라이데이 시작에 앞서 벌써부터 세일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점점 추워지는 날씨와...
|
“우아함도 합리적으로” 고급식당서 즐기는 ‘해피아워’
2024.11.15 (금)
해피아워로 가성비 챙긴 업스케일 식당 6곳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의 인기에 힘입어 업스케일 레스토랑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하지만 이 식당들을 편하게 즐기기에는 가격이 높아 부담스러운 것이...
|
올해를 빛낸 밴쿠버 최고의 중식당 15곳
2024.11.08 (금)
2024 ‘Chinese Restaurant Awards’ 수상 식당 발표
전문가들이 뽑은 2024년 최고의 밴쿠버 중식당 리스트가 6일 공개됐다. ‘Chinese Restaurant Awards’ 위원회는 지난 2008년을 시작으로 매년 광역 밴쿠버에서 최고의 중국 음식을 선보이는...
|
“레인쿠버 정복하기” 실내 액티비티 명소 6선
2024.10.30 (수)
비 오는 날에도 즐길 수 있는 밴쿠버 액티비티
‘레인쿠버’의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에도 밴쿠버 생활을 신나게 보낼 수 있는 실내 액티비티 명소 6곳을 소개한다. 새처럼 캐나다의 하늘을...
|
'밴쿠버판 백수저' 스타 셰프의 레스토랑 톱5
2024.10.24 (목)
화려한 경력 빛나는 밴쿠버 대표 셰프들과 레스토랑
요리 경연 프로그램인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특색 있는 요리 스타일을 선보이는 스타 셰프들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미식의 도시로...
|
“가을 느낌 물씬” 밴쿠버 ‘펌킨패치’ 총정리
2024.10.15 (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면서 한 해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펌킨 패치(Pumpkin Patch)의 계절이 돌아왔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호박을 직접 고르고, 마차 타기와 농장 체험 등 다양한...
|
빅토리아 여행 가면 ‘이 맛집’ 꼭 가야 해!
2024.09.27 (금)
‘가을 되면 더욱 아름다운’ 빅토리아 맛집 톱5
바람이 시원해지고 나뭇잎도 조금씩 변해가는 가을이 되면 빅토리아도 점점 더 아름다워진다. 가을을 맞이해 빅토리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맛집 5곳을 소개한다....
|
독서의 계절··· “책 읽기 좋은 카페 어디 있을까?”
2024.09.17 (화)
가을 내음과 함께 독서하면 좋은 카페 Best 5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이 가을의 시작을 알리고 있는 요즘이다. 이맘때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커피 한잔과 함께 책을 읽으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을 것 같다. ‘낭만...
|
밴쿠버 국제영화제서 ‘한국영화’ 만나보자
2024.09.13 (금)
올해로 제43회를 맞이하는 밴쿠버 국제영화제(VIFF)가 오는 26일 개막해 내달 6일까지 진행된다. 이번에 출품된 150편의 장편, 80편의 단편 작품 중에는 한국 감독들의 작품들도 포함되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