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첫 Tax 철을 맞으며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3-03-24 00:00

정상훈/ 공인회계사(CGA)
장&정 합동 회계법인

첫 Tax 철을 맞으며

먼저 오늘의 제가 있기까지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감사 드립니다.

한국에서는 '사오정'(45세 정년), '오륙도'(56세까지 버티겠다면 도둑)라는 우스갯 소리가 퍼지고 있다는데 사오정이 넘은 이 나이에 공인회계사로서 첫 Tax 철을 맞이 하면서 설레임과 두려움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월을 보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첫번째는 3차례의 소득세 세미나를 통해서 젊으신 분, 연세가 지긋하신 부부가 참석하시어 경청해 주셨던 것을 떠 올리며 앞으로 더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해 드려야겠다고 다짐을 하게 됩니다. 두번째는 사무실에 결산서류를 가지고 오시면서 비닐봉지에 먹을 것을 담아 전해주시며 수고한다는 말씀을 잊지 않으시는 분도 계시는데 그런 분들을 보면 그래도 아직은 우리 교민사회에서 훈훈한 정이 살아 있다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업종이 고객 서비스업이라 고객과의 대화가 어느 업종보다 중요하다고 사료되어 제가 경험했던 한가지 사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한국에서 근무했던 외환은행 외환부 시절이 생각납니다. 외환부라는 곳은 한국에서 외국으로 송금이나 외국으로 여행하시는 분들을 위해 환전을 전문으로 하는 부서입니다. 으레 7-8월이면 유럽, 미국, 캐나다로 가시려는 손님들이 환전을 하고자 창구는 북새통을 이룹니다. 저희는 외국에서 고액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미국 달러, 영국 파운드와 프랑스 프랑화 지폐 등을 포함하여 일부 동전을 준비해 두지만 모든 권 종별 동전을 구비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고객 한 분이 유럽여행을 가신다고 유럽 각국 지폐와 동전을 환전해 달라고 했는데 원하신 동전이 없어 해당국가 공항에서 환전하시면 됩니다 했더니 대뜸 "당신 직무 유기야"라며 화를 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어이없고 황당하면서도 씁쓸한 경험이었지만, 이내 마음을 다스리고 구비 못한 이유를 설명해 드리고 양해를 구했던 적이 기억납니다. 한 예에 불과하지만 상대방의 입장에서 조금이나마 이해한다면 이런 언사는 오고 갈 리는 없을텐데 그것이 잘 안되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 교민사회도 서비스 제공자와 수여자 모두가 서로 이해하면서 존중하는 마음을 조금이나마 가지고자 노력한다면 그리 만만치 않은 이민생활이 좀 더 훈훈한 정감이 오고 가며 서로에게 줄 수 있는 마음의 상처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바로 작은 배려가 기대이상의 효과를 가져온다는 말이기도 하겠지요.

마지막으로 회개 및 세무 전문가로써 항상 연구하며 배워서 저에게 도움을 청하시는 분에게 미력하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신상현/ UBC 한인 학생회 KISS 회장 예비 신입생들에게 드리는 글 12학년 분들 중에는 이미 특차(early admission)를 통해 대학 입학 허가를 받은 분들도 있고, 마지막까지 입학통보를 기다리는 학생들도 있을 줄 압니다. 저는 오늘 전자에 해당이 되는 분들에게...
꿈... 노력 2003.04.21 (월)
정상훈/ 공인회계사(CGA) 장&정 합동 회계법인 꿈... 노력 얼마 전 한국에서는 로또 열풍으로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는 꿈으로 가득 찬 적이 있었으며 가까운 미국에서도 복권 열풍으로 온 나라가 떠들석 하는 뉴스를 TV로 종종 본 적이 있습니다. 여기...
박준형/ Interculturalist 이문화 전문가'Culture Compass' 대표 한국적 정체성을 심어 주는 길 "야! Chris, 저녁 때 우리 집에 놀라와라", "알았어! James. 이따 갈게" 밴쿠버 어느 초등학교 하교시 한국 아이들끼리의 대화 한 토막이다.외국에 사는 많은 한국...
신상현/ UBC 한인 학생회 KISS 회장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저는 UBC 한인 학생회 KISS의 회장을 맡고 있는 신상현이라고 합니다. 젊은이가 가진 의견과 생각을 솔직하게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새정부에 의해 정보통신부 장관에 임명된 진대제 장관은...
정상훈/ 공인회계사(CGA) 장&정 합동 회계법인 첫 Tax 철을 맞으며 먼저 오늘의 제가 있기까지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감사 드립니다. 한국에서는 '사오정'(45세 정년), '오륙도'(56세까지 버티겠다면 도둑)라는 우스갯 소리가 퍼지고...
에릭김/ 캠룹스 UCC 대학 학생 어드바이저 밴쿠버 조선 캠룹스 통신원 이민 첫발 , 친구 따라 강남 가기 캐나다에서 사시는 분들께서 하시는 말씀 중에 새로운 이민자들이 처음 캐나다에 발을 밟게 될 때 "캐나다 공항에서 처음 만나게 되는 마중 나온...
우연한 한국인 2003.03.11 (화)
박준형/ Interculturalist 이문화 전문가'Culture Compass' 대표 우연한 한국인 태어날 때부터 이곳 캐나다로 오겠다고 작정한 사람은 드물다. 살다보니 그 어떤 이유엔가 택한 곳이 캐나다에서도 이곳 밴쿠버일게다. 어떤 이는 이곳에 온지 20년 이상이 되었지만 역시...
에드워드 장 / 박사, RPC 상담심리 카운슬러 저서 '정말 고민이에요' 한국어와 영어 교육 이민 온 사람들 대부분은 언어소통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한다. 모두들 한국말을 잘하는 것처럼 영어로도 유창하게 말을 주고 받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왜 그렇게...
어려운 선택 2002.05.06 (월)
김도형/ 유학생선교센터 총무간사 어려운 선택 얼마 전 한국을 오랜만에 방문했다. 인천공항을 처음 접했기 때문에 모든 것이 새로웠다. 이전에 내리던 김포공항과 달리 바다가 보이는 공항 고속도로는 침착하고도, 단아했다. 고속도로를 빠져 나와 저녁...
주는 기쁨 2002.04.30 (화)
에드워드 장 / 캐나다 공인 상담심리 카운셀러 주는 기쁨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필요한 무엇인가를 조건없이 줄 때 기쁨이나 만족감 또는 대견스런 느낌 등을 자신의 내면에서 경험한다. 좋은 일을 행함으로써 스스로가 가치있게 느껴지는 것이다....
조준희 / UBC 한인학생회 KISS 회장 "4만 한인이 똘똘 뭉칠 수 있다면" 현재 UBC 3학년에 재학 중인 나는 UBC 한인학생회인 KISS의 회장을 맡고 있다. UBC에 들어오자마자 KISS에 많은 관심을 가졌고 나름대로 KISS에 동참해서 여러 가지 일들을 하게 됐다....
질책 대신 칭찬을 2002.04.08 (월)
조준희 / UBC 한인학생회 KISS 회장 "4만 한인이 똘똘 뭉칠 수 있다면" 현재 UBC 3학년에 재학 중인 나는 UBC 한인학생회인 KISS의 회장을 맡고 있다. UBC에 들어오자마자 KISS에 많은 관심을 가졌고 나름대로 KISS에 동참해서 여러 가지 일들을 하게 됐다....
헬렌 김 / 써리 델타 이민자 봉사회 카운셀러 저소득자 아닌 저소득자 캐나다에 이민 오면 모두가 갑자기 저소득층이 되는 것을 보는 듯하다. 어떻게 하면 정부에서 저소득층을 돕기 위해 만들어 놓은 프로그램에 대상자가 될 수 있는지 상당히 철저히...
정봉석/ 송산서당 강주 지금은 중국어를 배워야 할 때 지난 10년 동안 외국어 학습에 두드러진 변화가 있었다면 영어를 제외한 제 2외국어인 불어나 독일어 같은 유럽계 언어가 뒷전으로 물러나고 중국어나 일본어 등 동아시아 언어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로스 킹 / UBC 한국어학과 교수 한국어 교육의 진정한 가치는? 지난 칼럼에는 '투자'라는 비유를 동원했는데 이번 글에서는 그 개념을 좀 더 자세히 검토하려고 한다. 필자는 대학교 차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기 시작한 지 10년 넘지만 4년 전부터 또 다른...
손태현 / 몬트리올 은행 노스 버나비 지점 내가 밴쿠버를 좋아하는 이유 필자는 직업상 한 달에 몇 번씩은 새로 밴쿠버에 도착한 이민자 가족을 만나게 된다. 그분들과 상담을 할 때에 금융문제와 별로 무관한 질문도 가끔 받게 된다. 그 질문 중 대부분은...
헬렌 김 / 써리 델타 이민자 봉사회 카운셀러 진정한 복합 문화 우리는 복합 문화 주의를 정책의 하나로 내세우고 있는 캐나다에 살고 있다. 그래서 인종 차별을 받아서는 안되고 어느 누구든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한 각자의 문화를...
로스 킹 / UBC 한국어학과 교수 한국말이 어렵다고요? 한국사람을 처음 만날 때, 서툰 한국어로 인사를 드리면 상대방이 거의 예외없이 제일 먼저 던져 주는 말이 "우리 말 잘 하시네요!"이다. 한국 사람들의 반사적인 친절함과 예의 의식 때문이리라. 몇 초...
손태현 / 몬트리올 은행 노스 버나비 지점 봉사 활동 필자는 매주 월요일이면 바삐 퇴근을 해서 벽장 속에 잘 걸어둔 보이 스카우트(Scout) 유니폼을 꺼내서 갈아입고 초등학교 4학년짜리 아들과 함께 집 근처 초등학교의 체육관으로 달려 간다. 그곳에서...
정봉석/ 송산서당 강주 인간 공자는 살아있다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책으로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킨 김경일 교수가 이곳 밴쿠버에 와서 강연을 하였다고 한다. 김 교수 나름대로 자신의 신념을 당당하게 피력하고 평소의 생각을 정리한 인터뷰...
 41  42  43  44  45  46  47  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