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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산책] BBQ와 파도... 와이트클리프 파크, 웨스트 밴쿠버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3-08-02 14:30

Whytecliff Park, West Vancouver
항구도시 밴쿠버에서 파도소리가 그립다면 웨스트 밴쿠버의 와이트클리프파크(Whytecliff Park)를 찾아가보자. 하우 사운드(Howe Sound)의 제법 그럴싸한 파도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한국 동해안 만큼 거센 파도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바다 냄새와 철썩이는 파도는 스트레스로 박혀있는 이마의 내천자를 지워줄만 하다. 와이트클리프가 가장 아름다운 때는 해질 무렵이다.

와이트클리프의 매력은 숲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BBQ의 명소답게 온갖 민족이 갖가지 방식으로 고기를 굽는다. 웃는 얼굴에 넉살만 좋다면 갈비와 케밥을 교환하며 이국적인 맛도 볼 수 있다. 고기를 굳이 굽지 않아도 깔개를 잔디밭 위에 깔고 그 위에 누워서 보는 숲의 풍경은 여유로움이다.

바람에 아련한 파도소리 들으면 어릴 적 처음 찾아가서 그 광대한 푸르름에 놀란 바닷가가 떠오른다. 자리를 잘 찾아보면 알렉산더 왕에게 그림자가 지니 비켜달라고한 디오게네스의 사연이 떠오를 만큼 풍성한 햇볕을 받을 수도 있다.



조금만 내려가면 해변에서 파도 소리들으며 발담그고 놀다가, 썰물 때라면 수월하게 와이트아일릿(Whyte islet)으로 건너갈 수 있다. 아일릿(islet)은 섬이 기에는 작은 바위섬을 뜻한다.

와이트 아일릿에 꼭 가보는 것이 좋은데, 해변에서 볼 수 없는 풍경이 있기 때문이다.  가끔 아일릿 인근에서 물개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물개를 가까이서 본다면 상당히 운이 좋은 편이다. 최소한 이 글을 쓰는 기자보다는 운이 좋으니 꼭 사진 찍어 제보해주시기 바란다.



문제는 썰물일 때를 아는 것이 쉽지 않다. 반드시 아일릿에 가보겠다면, 포인트 애킨슨(Point Atkinson) 지역의 조수(潮水) 예보를 참고하면 된다. 캐나다 환경부에서 웹사이트를 통해 알려주고 있다. (http://bit.ly/1cm0VCx)

공원 내에서는 오래 걸을 일은 없다. 모든 지점이 천천히 걸어도 10분 남짓이면 도달할 정도로 공원 규모는 크지 않다. 이렇듯 와이트클리프파크의 유일한 단점은 작다는 것이다. 주차공간이 매우 적기 때문에 점심시간 기준으로 ±2시간 이내에 찾아간다면 차댈 곳을 찾기 어렵다.

공원 너머에 추가 주차 공간이 있지만 그곳도 여유있는 편은 아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아쉽지만 발길을 돌리거나 인근 호슈베이에서 걸어가는 방법도 있긴 하다. 단 어린 아이와 함께 걷겠다면 그다지 좋은 생각은 아니다.

호슈베이의 호슈베이 공원(Horshoe Bay Park)이 있는 베이가(Bay St.)에 차를 세우고 출발하면 왕복으로 6km를 걷게 된다. 그냥 걷겠다면 기본 1시간하고 10분에서 30분을 더하는 정도, 구경도 하겠다면 여유 시간을 더하면 된다. 경사로가 많고 길이 구불구불해서 자세하게 나온 지도나 GPS가 없으면 길잃기 딱 좋다. 대부분 걷는 구간이 주택가인 만큼 조난은 아니지만 난감할 수는 있다.

와이트클리프파크는 다이버 훈련장으로 유명하다. 수영하는 사람도 자주 볼 수있다. 유의해야 할 점은 상당히 강한 해류가 흐르며 통나무 등 움직이는 부유물이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수영에 자신이 없다면 도전하지 않는 것이 상책. 자신이 있더라도 안전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할 것이다. 종종 안전사고가 발생한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출발점: 와이트클리프파크(7120 Marine Drive, West Van) 또는 호슈베이파크(6409 Bay St. West Van.)
촌평: BBQ후 석양과 바다를 본다. 정말 살 맛나는 세상이다.
주의: 물살이 빠르기 때문에 아일릿을 향해 무리한 도전 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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