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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산책]걸을 맛 나는 길...포트무디 쇼어라인 트레일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3-07-26 13:22

Port Moody, Shoreline Trail
강 같은 바다를 보며 숲 속을 걷다보면 행복감이 드는 길이 있다. 잔챙이 같은 고민은 털어버릴 수 있는 길이다.

포트무디의 쇼어라인트레일(Shoreline Trail)은 록키포인트 공원(Rocky Point Park)과 올드오차드 공원(Old Orchard Park)을 연결하는 산책로다. 트레일은 버라드인렛(Burrard Inlet) 동남쪽 끝에 위치한다.

메트로밴쿠버 전체 지도를 보면 웨스트밴쿠버의 포인트 에킨슨(Pt. Akinson)과 밴쿠버의 포인트 그레이(Pt. Grey)에서 시작한 버러드인렛은 꽤 깊숙하게 내륙까지 들어온다. 내륙에서 버라드인렛의 동남쪽 끝은 포트무디암(Port Moody Arm)으로, 동북쪽 끝은 인디언암(Indian Arm)으로 나뉜다. 쇼어라인트레일은 포트무디암 3분의 1을 둘러보는 길이다.

원래 시작지점인 태평양에서 깊숙이 내륙에 들어와 있기 때문에 쇼어라인트레일에서 보는 해변은 바다라기보다는 강 같은 느낌이 든다. 최대 폭이 2.5km로 마주 보는 지형 안에 들어와 있고, 최대 수심이 21미터로 밴쿠버항 인근 66미터나, 북쪽의 인디언암 최대 수심 218미터에 비하면 훨씬 얕다.
여기에 산에서 내려온 물이 섞여 바닷 냄새가 많이 희석된다. 사실 인근에서 수상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도 적지 않지만, 포트무디암의 물은 여러 이유로 깨끗하지는 않은 편이다.



쇼어라인트레일 출발점은 록키포인트를 따라 북동쪽으로 가거나, 반대로 올드오차드에서 남서쪽으로 갈 수 있다.

올드오차드파크에서 BBQ파티 후 슬슬 록키포인트를 향해 걸어가도 좋고, 반대로 록키포인트에서 아이들과 함께 아이스크림을 들고 올드오차드파크를 향해 걸어가도 좋다.



출발 지점을 택일 하라면 목적에 맞게 고르면 될 듯 싶다. 올드오차드파크는 동네 BBQ파티를 하기에는 상당히 좋은 곳이나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장소는 아니다. 아이들과 함께 놀기에는 록키포인트가 좋다. 물놀이 시설과 수영장, 자전거길이 잘 갖춰져 있고, 인근 와프(Wharf)를 걸어가며 바닷바람 쐬는 것도 좋다. 옆에 작은 기차박물관(Port Moody Station Museum)에서 사진을 찍어도 근사하게 나온다.



어느 공원에서 출발하든지 풍경을 즐기며 걷기 좋다. 단 쇼어라인트레일은 포트무디암 해변과 접한 도보로 걷는 길과 그 바깥 숲으로 난 자전거길이 따로 있다는 점은 알고 가자. 자전거길은 별달리 볼만한 풍경도 없고 걷기에는 지루하다. 빠르게 오가는 자전거 타는 이들에게 실례나 된다.

출발점인 두 공원에 주차장은 쉽게 꽉 찬다. 대안으로 머레이가(Murray St.)에 주차해도 되고, 혹은 인근 친구네 집에 들렀다 걸어도 좋을 듯 싶다.





트레일의 거리는 3km, 왕복으로 걸으면 6km 인데 저녁 식사 후 산책하기 딱 좋은 거리다. 트레일은 시작점과 종점인 록키포인트와 올드오차드 외에 다른 4개의 다른 공원들과 접해 있다.




공원 중에는 포트무디에 1949년까지 서 있던 맥네어 시더 밀(McNair Cedar Mill)자리가 있다. 삼나무(Cedar)를 가져다가 지붕재료를 만들던 재제소인데 화재로 사라진 후 지금은 '올드 밀사이트 공원(Old Mill Site Park)'으로 남아있다. 산에서 삼나무를 베어 물에 띄우면, 물의 흐름에 따라 목제가 제재소에 도달했다고 한다. 삼나무 베던 곳도 이제 공원과 거주지로 남아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출발점: 록키포인트파크(2800 Murray St. PoMo.) 또는 올드오차드파크(646 Bentley Rd. PoMo.)
촌평: 녹색 속에서 종종 물가를 걸으며... 정말 걸을 맛나는 길.
주의: 좁은 길에서는 노약자에게 양보하는 매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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