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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와 한국은 닮은꼴의 친구입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9-28 11:21

6번째 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데릭 코리건 현 버나비 시장
대표적 친한파 성향 정치인-한인들의 역량 강화 도울 것
한국의 눈부신 경제성장 놀라워..양국 관계 진전 희망

BC지자체 선거가 내달 20일에 열린다. 이번 선거에는 한인 후보가 4명이나 출사표를 던져 여느 해보다 한인들의 관심이 높다. 또한 대표적 친한파로 알려진 데릭 코리건(Corrigan) 버나비 현 시장이 6번째 출마를 선언해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공식적으로 선거 사무실을 오픈한 코리건 시장을 만났다. 

*이번이 6번째 출마다. 현재 심경은
지난 2002년 당선 이후로 벌써 6번째 도전하게 됐다.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간다. 메트로 밴쿠버시장 협회 의장도 겸임하고 있어 하루가 어떻게 가는 지 모르게 바쁜 일정을 소화해내고 있다. 모두 시민들의 안전이 달린 중요한 사안이라 하나라도 소홀할 수 없다. 다행히 지금까지 많은 시민들이 지지해 주셨고 아직 할 일이 있기에 이번에도 나오게 됐다.     

이번 버나비 시장 선거에는 코리건 시장의 오랜 친구인 버나비 소방서장 출신 마이크 헐리(Hurley)비롯해 한인 장희순씨 등 모두 6명의 후보가 출마한다. 장 후보는 2005년에 교육위원에 당선된 바 있다. 진보 성향의 버나비 시티즌스 어소시에이션(Burnaby Citizens Association, BCA) 소속인 코리건 시장은 도시 개발과 첨단산업 유치 등 경제 활성화와 도시계획, 대중교통, 투자유치 등에서 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직 할 일이 남았다고 했는데 어떤 건지.  6번째 시장이 된다면 이루고 싶은 일이 뭔가
지난해 밴쿠버시의 그레고어 로버트슨 시장에 이어 메트로 밴쿠버 시장 협의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버나비를 넘어서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서 진행되는 많은 주요 현안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됐다. 특히 중점을 두고 있는 사안이 트랜스링크 프로젝트인데 시민들의 발이 되는 교통수단이기 때문에 그만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협의회에서는 메트로 밴쿠버 대중교통 발전을 위해 지난 2016년 10년 미래 전략 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2027년까지 교통망 재정비를 위해 3단계에 걸쳐 현재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중교통 증편 운행을 비롯해 패트롤 브리지 교체, 밀레니엄 라인 확장, 써리 경전철 사업 등이 그 예인데 어느 정도 궤도에 올려놓고 싶은 욕심이 있다.

지난번 한국 방문 때 대중교통 체제에 대해 큰 감동을 받았다. 신속하면서도 빠른 시스템과 놀라울 정도로 정비된 교통망에 정말 놀라웠다. 파이프라인 이슈도 있다. 주민들의 안전과 환경 측면에서의 문제가 달렸다. 특히 버나비시의 경우 파이프라인 확장 공사로 직접적 영향을 받기 때문에 반대자들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8월 연방 고등법원의 중지 판결이 나왔지만 주민들의 불신을 잠재울만큼 결정적이지 못했기 때문에 확정적 대안이 필요하다.      

*한인사회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이 있는지
아버지가 참전용사 출신이라 어렸을 적부터 한국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듣고 자랐다. 정치를 시작하고 한국에 갈 기회가 여러 번 생겼는데 갈 때마다 놀랍다. 아니 놀라는 정도가 아니라 경이롭기까지 하다.  짧은 기간에 어떻게 그런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었는지, 국민들의 헌신적 땀과 희생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만난 한국인 가운데 성실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은 사람은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 이것이 한국의 저력이 아닌가 생각한다. 올해 평창올림픽 때 한국에 가서 박원순 서울 시장으로부터 명예 시민증을 받았다. 한국에 대한 애정이 더 생긴 것 같다(웃음)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서 지금 필요한 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중국 커뮤니티와 비교해 규모가 작기는 하지만 버나비에도 많은 한인들이 살고 있다. 한인들은 경제나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더 구체화되고 집결된 행동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버나비시에는 BC주 상위 10개의 하이텍 회사 가운데 절반이 넘는 본사가 위치하고 있다. 또한 정보처리, 통신, 영화, 디지털, 뉴미디어 등 산업군을 갖춘 지식기반 경제 지역으로 한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요건이 충분한 지역이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취업과 비즈니스에 나서길 바란다. 능력 있는 한인들이 잠재력을 일깨워 새롭게 도전할 수 있도록 힘껏 돕겠다. 

*오랜 정치활동에서 오는 어려움도 많았을 텐데 어떻게 해소하고 있나.
지금은 은퇴했지만 한때 의정생활을 한 아내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아내는 나의 최고의 친구이며 파트너다. 모든 일에 있어 도움과 조언을 받고 있다. 현명하기도 하지만 같은 일을 해서인지 누구보다 내 입장에 대한 이해가 빠르고 정확한 도움을 준다.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1999년부터 2008년까지 버나비 교육위원으로 활동했던 부인 캐시 코리건은 2009년 BC신민당(NDP)소속으로 버나비-디어레이크 선거구에서 주의원으로 당선돼 버나비 지역에서 정치 활동을 했었다)그러나 요즘에는 손자들의 재롱이 더 큰 위안을 주는 것 같다. 아무리 큰 스트레스를 받아도 귀여운 손자들의 모습을 보면 근심걱정이 바로 사라지니 말이다(웃음).

*어떤 시장으로 남고 싶은지
5번의 시장직에 15년간 시의원 등 버나비에서 정치인으로 산 세월이 길다. 버나비는 비즈니스와 주거 환경에 있어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지역이다. 재정 상황은 물론 많은 하이테크 기업과 소규모 비즈니스들의 안정적 정착을 통해 사업을 하기에도 훌륭한 지역이다.게다가 쾌적한 녹지공간 등 주거지로도 최상의 곳이다. 버나비시가 더욱 풍요롭고 좋은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실적으로 평가받길 원했지만 이제는 조금 다르다. 주민들의 삶에 다가설 수 있는 시장,항상 주민들과 함께 하는 친구같은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밴쿠버 출신의 코리건 시장은 UBC에서 정치학과 철학을 전공, 법대 졸업 후에 1978년에 변호사가 됐다. 1987년 버나비 시의원 첫 당선 이후 15년 연속 시의원을 지냈으며 현재까지 5선의 기록을 갖고 있다. 한국전 참전기념비 부지를 제공했으며 한인문화의 날 지원 등 한인사회와 친밀한 관계를 갖고 있다. 2002년 첫 시장 선출 이후 재정과 경제 등 전 분야에서 지금까지 효과적 시정 활동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내달 실시되는 2018 BC주 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이제 공식 캠페인이 시작됐다. BC주 선거관리 위원회에 따르면 밴쿠버에서는 총 158명이 등록했다. 시장 후보는 21명이다. 이번 지자체 선거에는 기존 정당들은 물론 무소속 후보자들도 많이 출마한다. 

코리건 시장을 비롯한 대다수 후보자들은 22일 선거 사무실을 오픈, 본격적인 유세 활동에 들어갔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기업, 단체 등의 후원금 모금이 금지된다. 또한 후원금도 BC주민이면서 캐나다 영주권자나 시민권자만 낼 수 있도록 변경되는 등 금액과 자격에 제한이 정해지면서 일부 논란이 일고 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 6번째 선거에 도전하는 버나비 데릭 코리건 시장 사진 김혜경 기자>




<▲ 22일 오픈한 선거 사무실에서 코리건 시장이 스피치를 하고 있다. 사진 김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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