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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수퍼소녀 고보경, 결국 일 냈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8-26 17:24

땀에 젖은 골프장갑 명예의 전당으로···

한국계 ‘수퍼 소녀’ 고보경(리디아 고)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역사를 새로 썼다. 고보경은 ‘CN 캐나다 여자오픈’ 마지막 날 5타를 줄이며,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마지막 날 고보경은 10번홀부터 버디 4개를 잡아내며 신들린 퍼팅샷을 과시하기도 했다. 고보경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밴쿠버 한인들의 따뜻한 응원에 더 큰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밴쿠버 조선일보는 한인 신문사 중 유일하게 이날 경기를 현장 취재했다. 다음은 고보경과의 일문일답이다.

-최연소 우승 기록을 16개월이나 앞당겼다. 현재 소감은?
더할 나위없이 기쁘다. 마지막 몇 개 홀을 앞두고 신경이 무척 날카로워져 있었다. 하지만 함께 경기를 치뤘던 스테이시 루이스가 “넌 해낼 수 있다”고 격려해 준 것이 큰 힘이 됐다. 스테이시 루이스와 같은 프로들과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건 언제나 흥분되는 일이다.

-어린 나이에 골프선수로서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다. US 아마추어 오픈도 석권했는데, 이번 대회도 우승할 거라고 예상했나?
단 한차례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단지 컷오프만 면하자는 생각뿐이었다. 짧은 시간 내에 두 개의 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어서 나조차도 놀라울 따름이다.

-최연소 우승 기념으로 ‘골프 명예의 전당’에 당신의 소장품을 전시하게 된다.
역사적인 공간에 내 기념품을 전시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 자체가 영광이다. 명예의 전당에는 내가 사용했던 장갑을 기증하게 된다.

-우승 후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아니, 아직까지 크게 달라질 일은 없다. 나는 여전히 아마추어로 남을 것이고 학업을 마치면 미국내 대학에 진학할 계획이다. LPGA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는 것은 물론 대단한 일이지만, 이것이 앞으로의 내 계획에 큰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지막 날 빨간색 티셔츠를 입었다. 최종 라운드 때는 항상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경기에 임하는가?
잘 모르겠다. 경기 당일 아침 어머니가 무슨 옷을 입을 거냐고 물어보길래, 그냥 검은색 바지에 빨간색 상의를 입겠다고 했을 뿐이다. 어머니는 내게 타이거 우즈처럼 보일 거라고 얘기했는데, 솔직히 의도된 것은 아니다.

-오늘 10번홀부터 연속으로 버디를 잡아내기 시작했다. 눈부신 플레이였다.
초반 드라이브샷이 좋지 않아 애를 먹었는데, 9번홀부터 감을 잡기 시작했다. 퍼팅할 때는 별다른 압박감이 없었다.

-이렇게 많은 갤러리들 앞에서 플레이 한 적이 있었나?
처음이다. 사람들이 ‘고 키위(Go Kiwi), 혹은 ‘고 리디아(Go Lidia)’라고 외쳐줬는데, 내겐 적지 않은 격려가 됐다.

-이번 경기에서 다른 한국 선수들과 접촉할 기회가 있었나?
3라운드 때는 최운정 선수와, 그리고 마지막 날은 신지애 선수와 함께 플레이 했다. 이런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치룰 수 있었다는 게 무엇보다 기쁘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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