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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가 만든 영상으로 보는 밴쿠버' 사이트 만든 김혜정 씨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0-00 00:00

'주부가 만든 영상으로 보는 밴쿠버' 사이트 만든 김혜정 씨


"진솔한 삶의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50대 나이에 컴퓨터 공부 시작... 야후 코리아 '쿨사이트'에 선정되기도






"밴쿠버에 살아보니까 너무 아름다워요. 이 아름다운 모습을 고국에도 알리도 또 주부들끼리 서로 정보도 나누고 싶어서 웹사이트를 만들었어요."

오십을 넘긴 나이에 컴퓨터를 배워 최근 '주부가 만든 영상으로 보는 밴쿠버' 사이트(www.vanimage.com)를 직접 제작한 김혜정 씨<사진>. 사이트에 자신을 '현이 엄마'라고 소개한 김 씨는 요즘 밴쿠버 구석구석을 발로 뛰어다니며 생생한 현장 사진을 담아내느라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컴퓨터를 전공한 두 아들에게 이년 전부터 틈틈이 컴퓨터 웹사이트 제작을 배운 김 씨가 지난 2월 1일 오픈한 이 사이트는 현재 방문객수가 5만 4천 명을 넘어 섰으며 야후 코리아의 '쿨 사이트', 한미르의 추천 사이트인 '미르짱'에 선정되는 등 본국에서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제 사이트를 방문한 분들에게 매일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단 한 장이더라도 새 사진을 업 데이트하고 있어요."

김 씨가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날씨를 점검하는 일. 흐린 날이면 촬영을 못 나가니까 집에서 컴퓨터 작업을 하고 해가 나면 만사를 제치고 디지털 카메라와 도시락을 챙겨 촬영 거리를 찾아 나선다. 좋은 사진 1장을 건지기 위해 10장 이상, 어떤 때는 무려 100장까지 찍는다. 제작 비용을 아끼기 위해 촬영 나갈 때는 집에 있는 반찬으로 손수 도시락을 싸 들고 다니며 할인 요금이 적용되는 주말에 버스와 스카이 트레인을 이용한다.

웹사이트 일 때문에 저녁 식사 준비가 조금 늦어져도 이해해 주는 남편과 두 아들 덕분에 김 씨는 요즘 이 일을 하는 재미에 푹 빠져 산다. 발로 뛰어다녀야 하는 일이라 지칠 법도 하지만 이민 와서 7년간 매일 새벽부터 밤까지 힘들게 비즈니스를 하면서 쌓아온 저력이 있어서 아직 힘들 줄도 모른겠단다.

"저희가 살고 있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진솔하게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우리 주부들, 사실 여러 집안 일을 챙기느라 얼마나 애환이 많아요? 주부들의 그런 얘기도 서로 나눌 수 있는 장이 됐으면 좋겠어요."

처녀 적부터 매일 매일 써온 일기를 보물처럼 보관해오고 있는 김 씨는 문득 사는 일이 힘들 때면 신혼 시절 일기를 읽으며 새 힘을 얻는다. 자신의 글은 요즘도 웹사이트를 통해 조금씩 소개한다. 김 씨의 글을 읽고 한국에서 이 메일을 보내오는 사람들도 부쩍 늘고 있으며 얼마 전에는 67세 된 할머니에게 이 메일을 받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안 늦었어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른 때라고 하잖아요? '나이 먹어서 이제 컴퓨터를 어떻게 배워'하면서 포기하지 마시고 지금 시작하세요."

이민 온 지 10년 된 김 씨는 비즈니스 때문에 줄곧 바쁜 생활을 하느라 아직 한번도 한국에 가보질 못했다. 한국에 있을 때는 전업 주부로 대가족의 집안 대소사를 챙기느라 바쁘게 산 김 씨는 그 동안 '주부'로 살면서 겪었던 고충을 글로 쓰면서 가끔 운 적도 있었다.

앞으로 웹사이트에 NG 모음 코너와 독자 코너도 마련할 계획이라는 김 씨는 '영상으로 보는 밴쿠버' 사이트가 밴쿠버에 뿌리를 내리고 살게 될 한인 2,3세 들에게 그들의 부모와 조부모에게 이런 삶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줄 수 있는 소중한 기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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