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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역사 속으로···" UBC 박물관 탐방 가자

UBC 하늬바람 최준혁 인턴기자 03chrischoi@gmail.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10-14 08:24

캠퍼스 속 보석 같은 박물관 4곳


UBC 인류학 박물관(MOA)은 밴쿠버 원주민들의 예술품과 멋진 전망을 함께 감상할 수 있, 밴쿠버를 대표하는 박물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MOA 외에도 UBC 캠퍼스 곳곳에는 작지만 방문할 가치가 충분한 여러 박물관이 존재한다. 캠퍼스 속 숨은 보석 같은 이 박물관들을 하늬바람 기자단이 직접 방문했다.

 




Beaty Biodiversity Museum

 

UBC 학생이라면, 거대한 대왕고래 해골이 전시되어 있는 박물관 건물을 한 번쯤 본 적이 있을 텐데, 그곳이 바로 Beaty Biodiversity Museum’이다. 입구부터 강렬한 인상을 주는 이 박물관은 마치 도서관 같은 내부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미로처럼 길게 뻗은 전시장 안은 1900년대부터 수집된 다양한 동식물 표본이 있으며, 야생동물들부터 조류, 파충류 등 많은 생물의 박제 표본이 존재해 더욱 생동감 넘치는 관람을 할 수 있다. 표본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궁금하다면 서랍장을 열어 그 속에 적힌 설명을 읽어 내려가면 된다.

 

박물관의 가장 안쪽에는 아이들을 위한 탐구 공간(Discovery Lab)도 마련되어 있, 박물관 봉사자들이 아이들을 위한 체험 활동과 생물 전시를 자주 계획하고 있다.

 

beatymuseum.ubc.ca / 2212 Main Mall Vancouver

 




Pacific Museum of Earth

 

Beaty Biodiversity Museum에서 나와 맞은편에 위치한 지구과학 건물에 들어가면 또 다른 박물관 하나를 찾을 수 있다. ‘Pacific Museum of Earth’ 지구에서 찾을 수 있는 다양한 광물들과 자연 현상에 대 알찬 전시를 자랑한다. 다소 복잡한 주제의 전시물은 음성 안내 장치를 함께 설치해, 관람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박물관 중앙에는 색깔별로 분류되어 전시된 광물들이 눈길을 사로잡고, 박물관 안쪽의 옴니글로브(Omniglobe)에서는 패널을 직접 조종 지구, 목성, 등의 행성들과 그 표면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박물관 곳곳에는 손으로 직접 만질 수 있는 전시물들이 마련되어 있어, 어린 아이들도 즐겁게 관람할 수 있다.

 

한 가지 주목할 만한 특징은 지구과학 건물 전체를 둘러싼 거대한 연표이다. 박물관을 향해 걸어가는 길바닥에서 찾을 수 있는 이 연표는 45억 년이라는 긴 지구의 역사를 담고 있다. 지각의 변동이나 박테리아의 탄생 등에 관한 사건을 으면서 건물 주변의 풍경도 감상할 수 있으니, 시간이 있다면 꼭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pme.ubc.ca / 6339 Stores Rd. Earth & Ocean Sciences Main Building, Vancouver

 




Indian Residential School History and Dialogue Centre

 

Irving K. Barber Learning Center 건물 앞에 위치한 이곳은 기숙학교의 역사와 열악했던 환경, 그리고 이로 인해 일어난 피해를 중점적으로 다룬 장소이다. 생소한 주제의 전시관인 만큼, 안내 직원에게 문의하면 전시관과 관람 방법에 대 간략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한쪽 벽면에서는 커다란 터치 스크린을 통해 기숙학교다양한 사진과 기록을 열람할 수 있고, 반대편 벽면에서는 기숙학교를 경험한 원주민 피해자의 인터뷰도 시청할 수 있다. 외부에는 아름답게 가꾸어 놓은 정원이, 내부에는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책자들과 간식거리까지 준비되어 있.

 

전시관 한쪽엔 기숙학교의 열악한 환경 때문에 피해를 입었거나 목숨을 잃은 아이들을 기억하기 위한 오렌지 셔츠 만들기 프로젝트가 준비되어 있다. (오렌지색 티셔츠는 과거 기숙학교에서 아이들이 박탈당했던문화, 자유, 자존심을 상징한다). 관심이 있다면 작은 셔츠를 만들어 보며 기숙학교에서 희생된 원주민 아이들의 고통을 기억하고, 캐나다의 역사적 과오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irshdc.ubc.ca / 1985 Learners' Walk Vancouver

 

 




Morris & Helen Belkin Gallery & Art History, Visual Art (AHVA) Gallery

 

기숙학교 역사기록관에서 나와 맞은편으로 이동하면 아담한 규모의 모리스 & 헬렌 벨킨 갤러리가 있다. 이 갤러리에서는 뛰어난 영상미를 자랑하는 다양한 주제의 다큐멘터리 영상 전시물을 감상할 수 있는데, 암막 커튼이 쳐진 방 안에서 거대한 스크린을 통해 전시물을 감상하다 보면 시간이 금 지나간다. 방 벽면 쪽에 설치된 서라운드 스피커는 입체적인 사운드를 제공하며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영상 전시관만으로는 아쉽다면, AHVA 갤러리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원래 기숙학교 역사기록관 자리에 있던 AHVA 갤러리는 메인 몰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다. 입장하자마자 나오는 큰 방의 각 벽면에 UBC 예술학과 학생들의 작품이 빼곡히 전시되어 있어, 볼거리 충분하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온라인 웹사이트를 통한 가상 공간에서의 관람 또한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belkin.ubc.ca / 1825 Main Mall, Vancouver

ahva.ubc.ca/about/facilities/gallery / 6398 University Boulevard, Vancouver

사진출처=AHVA

 

 

UBC K.I.S.S. 12기 하늬바람 학생 기자단

최준혁 인턴기자 03chrischo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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