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UBC-“작문에 왕도는 없다. 매일 연습하고 쓰는 것을 즐겨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5-15 00:00

조엘 마티노 UBC 교수가 말하는 필수 영어과목에서 성공하는 비결!

◇ 조엘 마티노 UBC 교수는 영어 과목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매일 연습하고 친구들과 그룹을 만들어 서로의 작문에 대해 토론하라고 조언했다.

UBC는 현지 고등학교 영어 과목에서 80%를 받지 못한 학생들과 First-year English(100레벨 영어 코스)를 마치지 않은 유학생들에게 LPI(Language Proficiency Index) 성적 5점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LPI 성적에 그치지 않고, UBC는 대부분 학생들에게 100레벨 이상의 영어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덧붙이자면, UBC 학생들은 5점 이상의 점수로 LPI에 합격한 후, 1학년 영어과목을 6학점 이상 수강해야만 한다. LPI 시험을 통과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영어 과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것도 힘드니만큼 영어 과목은 많은 UBC 학생들이 피하고 싶은 과목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1학년 영어 과목 중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과목은 대학생 수준에서 익혀야 할 작문, 특히 리서치 작문을 배우는 영어 112(English 112)와 문학 작품을 배우는 영어 110(English 110)이다. 작문을 유난히 좋아하는 나는 지난 달에 마친 2007년 겨울학기에 영어 112과목을 수강했다. 딱딱하고 아카데믹한 작문보다는 문학 작품에 대해 토론하고 글로 표현하는 것을 선호해서인지, 처음에는 지루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다. 하지만 조엘 마티노(Joel Martineau) 교수의 자세하고 세심한 지도 덕분에 어렵게만 생각했던 작문에 더욱 흥미를 느낀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우선 조엘 교수는 모든 학생들에게 3~4명 정도의 그룹을 이뤄 서로의 작문에 대해서 토론하도록 한다. 아는 친구들이 하나도 없었을 뿐더러 낯을 가리는 나로서, 다른 학생들한테 같이 토론하자고 나설 용기가 없어 처음에는 소극적으로 참여하기 일쑤였다. 물론 작문 실력이 더 나아질 리 만무했다. 두세 차례 수업을 마친 후, 난 내가 이 수업을 통해 영어 작문을 배우고 있는지, 아니면 여전히 제자리인지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다. 결국 좀더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해야겠다는 생각에 나는 같은 그룹 친구들에게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니 어떤 조언이라도 해달라고 얘기했다. 멋쩍은 표현이었지만 그렇게 고백한 후 마음이 무척 편해졌고 다른 친구들 작문에도 자신있게 조언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더불어, 나는 교수님을 자주 찾아 뵙고 더 나아질 수 있는 방도를 찾기 시작했다. 물론 교수님을 찾아 뵙는다는 것도 나에게는 크나큰 용기가 필요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조엘 교수의 지도 방법 중 하나는 학생들의 작문을 되돌려 줄 때 항상 잊지 않고 작문에 코멘트를 달아준다는 것이다. MLA(Modern Language Association) 형식뿐 아니라, 어떻게 글의 컨셉트와 자신의 요지를 밝히는지, 그리고 어떤 부분이 잘 표현되었는지 까지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조엘 교수에 따르면 영어 과목에서 성공하는 비결에는 최소한 6가지가 있다.
① Attend the all classes: 모든 수업에 참석할 것. 조엘 교수는 대학에 다니기 시작했을 때 수업에 결석하면서부터 모든 과목에 흥미를 잃게 되었다면서 훌륭한 출석률은 높은 성적을 보장한다고 주장한다.
② Work everyday: 매일 연습할 것. 스포츠 선수들은 올림픽게임에서 우승하기 위해 하루도 연습을 거르지 않는다. 4년 동안 갈고 닦은 연습이 게임에서의 승리를 부른다. 음악 연주가들도 하루 이틀 연습으로 연주회에 나서지 않는다. 작문도 마찬가지. 연습할 분량은 자신이 결정해야 하지만, 매일 45분 정도의 짬을 내 작문 연습을 해야 한다.
③ Make friends: 친구를 만들 것. 친구를 만들어 수업 시간 외에도 친구들과 토론하고 교수의 설명을 정확히 이해했는지 체크한다. 다른 친구들과 같이 토론하면서 서로 배우게 된다.
④ Start the draft first: 초고부터 시작할 것. 그림을 그릴 때 밑그림이 필요하듯이 작문도 초고부터 시작해야 한다. 어떤 아이디어가 떠오르든 우선 초고를 만들어야 한다. 많은 학생들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완벽하게 생각하고 계획해서 작문하는 게 낫다고 여겨 초고를 작성하지 않는 것이다. 초고 작성은 작문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⑤ Tell your own stories: 자신만의 이야기를 전달할 것. 자신을 믿고,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이야기를 작문한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만의 훌륭한 스토리를 지니고 있다.
⑥ Remember what you do know rather than what you do not know: 자신이 모르는 것보다 알고 있는 게 무엇인지 기억하라. 자신이 모르는 것을 기억해내려고 하면 시험 때에 더욱 긴장하기 마련이다. 시험 전날 수면을 충분히 취한 후, 시험 당일에 편한 마음으로 임한다면 몇 달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이 발휘되기 마련이다.

조엘 교수가 강조한 비결 외에도, 영어 과목뿐 아니라 UBC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이 현재 공부하고 있는 영역을 즐겨야 할 것이다. 즐기는 사람을 당해낼 자는 없듯이, 영어 과목을 즐긴다면 성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스스로 찾아낼 것이고, 적극적으로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게다가 아카데믹 이슈에 대해 항상 비판적인 사고 방식을 갖고 판단하고 고민한다면 자신의 지식 배양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유명한 스포츠 기자 레드 스미스(Red Smith)는 말한다. “Writing is easy. You just open a vein and bleed (작문은 쉽다. 그저 혈관을 열고 피를 흘려라).” 작문은 끊임없는 연습의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절실히 알려주는 명언이 아닐까 싶다.
 
염미 학생기자 (심리학 3년) nungae@hotmail.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6개 대학 한데 모여 단합 모임 열어
밴쿠버의 6개 학교들이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2박 3일 동안 칠리왁(Chilliwack)에 위치한 컬터스 레이크 연합교회 캠프(Cultus Lake United Church Camp)에서 연합 모임을 가졌다. UBC, SFU, 에밀리 카, 캐필라노, CBC, 써밋(Summit)으로 이루어진 ‘Vancouver Campus United(이하...
RSR 리서치 대회, 8월 21~23일 밴쿠버에서
캐나다내 사이언스 및 공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리서치 대회인 RSR(Rising Stars of Research)이 8월 21일부터 23일까지 밴쿠버에서 열린다. 초보 연구원도 몇 가지 신청 자격에 해당되면 참가할
대학 교육지원 대폭 삭감… “2010년 동계올림픽 때문”
연초 BC주정부 재무부에서 발표한 2008~2009년 예산 계획은 학생들에게, 특히 대학생들에게 불리하도록 책정됐다. BC주 모든 대학교에 대한 지원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 정책은 2008년 봄 학기부터 SFU 학생들에게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되어 학생들이 굉장히...
5월 31일 버나비 캠퍼스에서
SFU의 모든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오픈 하우스가 5월 31일 열린다. 매년 다양한 이벤트와 새로운 학과 소개, 학생들의 퍼포먼스 등 즐겁고 이색적인 행사들로 가득 찬 오픈 하우스는 SFU 버나비 캠퍼스에서 열린다. SFU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과 예비...
SFU 클럽 데이(Club’s Day) 행사 열려 “성공적인 대학 생활엔 ‘참여’가 중요”
‘처음’이라는 단어만큼 많은 감상을 포함하는 단어가 또 있을까? 설렘과 두근거림, 앞으로 다가올 일에 대한 기분 좋은 기대, 그리고 미지에 두려움과 ‘과연 잘 될 것인가’하는 걱정. 이 모
1:1 상담 제공하는 UBC 학생 상담 센터
많은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하며 여러 가지 고민들 때문에 친구들과 상담을 하고는 한다. 하지만 보다 전문적인 상담을 원하는 학생들은 UBC의 상담센터(Counseling Services)를 이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개인적인 고민에서부터, 이성 문제, 진로 문제 등을 철저한...
조엘 마티노 UBC 교수가 말하는 필수 영어과목에서 성공하는 비결!
UBC는 현지 고등학교 영어 과목에서 80%를 받지 못한 학생들과 First-year English(100레벨 영어 코스)를 마치지 않은 유학생들에게 LPI(Language Proficiency Index) 성적 5점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LPI 성적에
여름학기 장학금 신청 마감일이 5월 16일로 다가오면서 캠퍼스 오피스가 성적표 혹은 재학 증명서를 신청하러 오는 학생들로 붐비고 있다. 현재 SFU에서 제공하거나, 학교가 관리하고 있는 외부 장학금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바로 학생이 얼마나...
SFU-언어 조기교육 2008.05.08 (목)
사람들이 국제 공용어인 영어에 높은 관심을 갖는 것은 이제 당연한 일이 되어버렸다. 많은 학생들이 영어를 익히려 영어권 국가로 유학을 떠난다. 그 중 상당수는 미성년자이고 부모님의 손길이 필요하기 때문에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들과 함께 캐나다를 찾는다....
‘The Birthday Boy’, 북미 최초로 SFU 갤러리에서 상영
이탈리아의 도시 플로렌스를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처음으로 들르는 곳을 꼽으라면 아마도 아카데미아 갤러리라고 답할 것이다. 그곳에서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 집에서 나와 짐 가방을 메고 기숙사에 들어가던 때가 며칠 전 같은데, 그게 벌써 4년 전이고, 지금은 대학의 마지막 수업을 앞두고 있다. 너무 훌쩍 가버린 그 시간이 아쉬운 한편, 수많은 해프닝들이 끊임없이 그려진다. 지난 4년의 대학생활을 우리는 어떻게...
KCM은 Korean Campus Mission의 줄임말로, UBC 캠퍼스 안의 한인 기독교클럽이다. 2004년 소수 인원으로 시작된 작은 기도모임이 지금은 무려 100명이 넘는 회원을 가진 한인기독교클럽으로 발전했다. 회장단, 소그룹 조장, 찬양팀, 봉사부, 친교부, 그리고 최병환 전도사가...
연중 다양한 축하 행사 개최
캐나다의 명문대 중의 하나인 UBC가 올해 개교 100주년을 맞아, 1년간 다양한 축하 행사들을 개최하게 된다. UBC의 역사는 순탄하지만은
2009년도 봄학기 교환학생 신청 마감일(5월 15일)을 앞두고 교환 학생 프로그램 및 캠퍼스내의 각종 국제 문화 교류와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행사들을 관리하는 SFU 인터내셔널은 많은 학생들의 참여와 문의를 기다리고 있다. SFU는 문화다원주의의 원점이라 할 수...
벨기에에서 온 교환학생 대니얼 마스니씨
2008년 정초, 봄학기를 시작하며 새로운 각오와 다짐으로 출발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학기가 지나고 있다. 어느 누가 한 학기가 끝나는 것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이 없으랴마는, 그 가
자신한테 맞는 수술 방법 찾는 것이 중요
긴 여름 방학을 앞두고 지긋지긋한 안경을 벗기 위해 시력 교정 수술을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부작용 발생건수가 많이 줄어든 것도 시력 교정 수술이 보편화가 된 이유 중 하나 일 것이다. 특히 라식(LASIK)과 라섹(LASEK) 뿐만...
연극학·연기·무대디자인 등 다양한 과정 제공
UBC 연극학과(Theatre)에서는 연극에 대한 폭 넓고 다양한 교과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연극분야와 영화(Film)분야, 창작(Creative Writing)분야를 함께 응용하여 종합적으로
SFU-정보의 객관성 2008.04.10 (목)
진학 에세이(2)
헤겔은 인간의 진보를 더 많은 사람들이 권력을 나누어 가지게 되는 과정이라고 했다. 인류의 역사는 서로에게서 서로가 권력을 탈취하는 과정의 연속이었다. 전근대의 전쟁들이 권력을 승자에게 가져다 주는 과정이었다고 하면, 근대에 와서는 신분의 폐지와...
늦은 봄 추위가 계속되고, 눈까지 펑펑 내리던 지난 3월 28일, SFU 다이닝 홀 앞에서 코끝을 찡하게 하는 추운 바람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비닐봉지 분리수거에 대해 열띤 홍보를 하고 있는 학생들을 만났다. 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모임 "SORT"(Save Our Recycling Together) 가...
캠퍼스 빌딩 10m 이내에서 흡연 금지
2008년 1월부터 BC주에 영향을 미치리라 예상되던 담배규제법(Tobacco Control Act)이 SFU캠퍼스에도 반영되기 시작했다. SFU 버나비 캠퍼스에는 각 학교 건물 입구마다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