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격렬한 항의 속 5·18 기념식 참석
일부 반대자들, 물·의자 던져 버스에서 내린 뒤 15분만에 입장
黃, 3년 전과 달리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해
文대통령 "5·18 모욕 망언, 너무나 부끄럽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식이 18일 광주광역시 국립 5·18 민주묘역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5·18 유공자·유족, 시민, 학생, 각계 대표 등 5000여명이 참석했다.
일부 반대자들, 물·의자 던져 버스에서 내린 뒤 15분만에 입장
黃, 3년 전과 달리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해
文대통령 "5·18 모욕 망언, 너무나 부끄럽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식이 18일 광주광역시 국립 5·18 민주묘역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5·18 유공자·유족, 시민, 학생, 각계 대표 등 500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사랑합니다"라고 외치는 광주 시민들의 환영 속에 기념식에 참석했다. 그러나 황 대표는 5·18 단체와 통합진보당 후신인 민중당 당원, 좌파 성향 대학생 단체인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 일부 시민 등 수백명의 격렬한 항의를 받았고, 도착 후 15분만에 기념식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황 대표가 5·18 민주묘역에 버스를 타고 도착하자 '망언·왜곡 처벌하라'는 손팻말을 든 시위대가 버스 앞으로 모여들어 "어디를 오느냐" "황교안은 물러나라"고 외쳤다. 기념식장으로 들어가려는 황 대표 측과 이를 막으려는 측 사이에 몸싸움이 일어났다. 일부 시민은 황 대표를 향해 물을 뿌렸고, 플라스틱 의자도 날라왔다. 10여명은 기념식장 앞 땅바닥에 드러누워 황 대표의 진입을 막으려 했다. 황 대표는 경찰의 통제가 이뤄진 뒤에야 기념식장에 입장할 수 있었다.
황 대표가 5·18 민주묘역에 버스를 타고 도착하자 '망언·왜곡 처벌하라'는 손팻말을 든 시위대가 버스 앞으로 모여들어 "어디를 오느냐" "황교안은 물러나라"고 외쳤다. 기념식장으로 들어가려는 황 대표 측과 이를 막으려는 측 사이에 몸싸움이 일어났다. 일부 시민은 황 대표를 향해 물을 뿌렸고, 플라스틱 의자도 날라왔다. 10여명은 기념식장 앞 땅바닥에 드러누워 황 대표의 진입을 막으려 했다. 황 대표는 경찰의 통제가 이뤄진 뒤에야 기념식장에 입장할 수 있었다.
황 대표는 3년 전과 달리 이날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황 대표는 국무총리였던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을 대신해 5·18 기념식에 참석했다. 당시 그는 입을 굳게 다문 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은 3년 전과 달리 오른손 주먹을 쥐고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민주화운동이 정부기념일로 제정된 1997년부터 2008년까지 제창(齊唱)돼 왔으나 이명박 정권이 출범한 뒤인 2009년부터 2016년까지 '합창(合唱)'으로 불렀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인 2017년부터 '임을 위한 행진곡'은 다시 5·18 기념식에서 제창됐다. 제창은 참석자 모두가 노래를 불러야 하지만, 합창은 노래를 부르고 싶지 않은 사람은 노래하지 않아도 된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민주화운동이 정부기념일로 제정된 1997년부터 2008년까지 제창(齊唱)돼 왔으나 이명박 정권이 출범한 뒤인 2009년부터 2016년까지 '합창(合唱)'으로 불렀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인 2017년부터 '임을 위한 행진곡'은 다시 5·18 기념식에서 제창됐다. 제창은 참석자 모두가 노래를 불러야 하지만, 합창은 노래를 부르고 싶지 않은 사람은 노래하지 않아도 된다.
김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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