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남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생명은 눈을 띄워
우주를 보게 하고
보이지 않는 우주의 질서는
영겁의 시간으로 감추었다
헤아려야 보이는 것들과
무심히 눈에 띄는 것들은
끝 모르게 이름 지어 지는
별 들의 속삭임 같은
생소한 낱말로 흩뿌려 진다
답을 찾았노라 외침의 소리는
때로는 들판 너머 사라지고
골짜기, 봉우리에 부딪쳐진
희미한 메아리로 듣기도 한다
무색 무취 무음의 공간에서
시간에 감추어진 진리의 질서는
앞서 간 이들의 발자국에서
피땀으로 남겨진 흔적 만 보인다
텅 빈 하늘과 가득 찬 하늘은
헤아려야 보이는 셀 수 없는 것들과
무심하면 없는듯 지나치는 것 들에서
생성과 소멸의 한 둘레란
덧없는 별똥별의 흔적 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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