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기고/시
한 세월의 종착역입니다
시간의 나래에서 베짱이처럼 지내던 날을 지우며
이마를 낮춰 손끝에 가시가 돋고
발목이 가늘어지도록 달려왔습니다
대못이 박히고 무릎 꺾는 날도 있었지만
발자국마다 반성문을 각인한 후
낡은 지갑은 늘 배가 고파도
철든 눈동자엔 겁 없는 미소가 찰랑댑니다
겨울나무처럼 허울을 벗고 나니
어느 별에 홀로 떨어져도 삽을 들겠노라고
앙상한 발가락이 박차를 가합니다
그토록 기다리던 새봄이 오지 않는다 해도
해쓱한 볼이 터지라 웃으며 달리렵니다.
시간의 나래에서 베짱이처럼 지내던 날을 지우며
이마를 낮춰 손끝에 가시가 돋고
발목이 가늘어지도록 달려왔습니다
대못이 박히고 무릎 꺾는 날도 있었지만
발자국마다 반성문을 각인한 후
낡은 지갑은 늘 배가 고파도
철든 눈동자엔 겁 없는 미소가 찰랑댑니다
겨울나무처럼 허울을 벗고 나니
어느 별에 홀로 떨어져도 삽을 들겠노라고
앙상한 발가락이 박차를 가합니다
그토록 기다리던 새봄이 오지 않는다 해도
해쓱한 볼이 터지라 웃으며 달리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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