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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고령층 재정 위기··· 은퇴하기 어려워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2-02 12:59

50세 이상 35%만 “재정적으로 은퇴할 준비됐어”
인플레·고금리 압박··· 일자리 유지는 ‘선택’ 아닌 ‘필수’



은퇴를 앞둔 캐나다 고령 근로자의 재정 상황이 점점 더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립 노화 연구소(NIA)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50대 이상 캐나다 근로자의 단 35%만이 은퇴 후 재정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0대 이상 직장인의 39%는 재정적으로 준비가 되지 않았으며, 26%는 확실치 않다고 답했다. 이번 보고서는 5865명의 50세 이상 캐나다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를 토대로 정리됐다.

 

이번 결과는 1년 전 보고서와 비교했을 때 큰 변화가 없었지만, 고령 근로자들은 금리 상승과 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해 새로운 재정 압박에 직면하게 됐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은 이전해 대비 안정되긴 했지만, 은퇴를 했거나 준비하고 있는 캐나다인에게 재정적 어려움을 가져다주고 있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실제로 50세 이상 캐나다인의 가장 큰 재정적 걱정거리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생활비 상승(70%)이었으며, 자금 부족(46%), CPP를 비롯한 정부 연금혜택 축소(37%), 부족한 의료비용(3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50세 이상의 재정 만족도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했고, 특히 80세 이상(46%)에서 가장 높았다. 50~64세는 28%, 65~79세는 37%였다. 그러나 일을 하고 있는 80세 이상의 절반가량은 은퇴를 할 수가 없다고 느껴, 다수의 고령 근로자들은 선택이 아닌 필요에 의해 일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건강 상태, 거주 지역에 따라서도 50세 이상 캐나다인의 재정 상황이 크게 갈렸다. 건강 상태가 좋다고 한 응답자의 47%가 현재 자신의 소득이 충분하다고 한 반면, 건강 상태가 보통이거나 나쁘다고 한 50세 이상 캐나다인 중 20%만이 충분한 소득을 벌고 있다고 했다. 지역별로는 퀘벡 거주민의 43%가 재정적으로 충분하다고 느꼈는데, 이는 다른 지역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였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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