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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두 딸 살해한 父 유죄 선고

김수진 기자 ksj@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9-27 15:32

앤드류 베리, 무단 침입에 의한 살인 주장··· 거짓 증언 판결



크리스마스에 두 딸을 무참히 살해한 아버지가 유죄 판결을 받았다.

지난 26일 BC 배심원단은 2017년 크리스마스에 자신의 어린 두 딸 오브리 베리(4)와 클로이 베리(6)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오크 베이 남성 앤드류 베리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이에 앞서 2017년 크리스마스 당일, 오크 베이에 있는 베리의 아파트에서 여러 차례 흉기에 찔려 숨진 두 딸의 시신이 침대에서 발견되고, 베리 또한 여기저기 칼에 찔린 채 욕조에서 발견된 바 있다.

이에 검사 측은 살해 용의자를 베리로 지목하고, 별거중인 그의 부인 사라 코튼과의 불화와 무직으로 인한 생활고에 시달리던 베리가 두 딸을 죽이고 본인도 자살하려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베리는 이같은 범행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누군가 자신의 아파트에 침입해 본인과 두 딸을 공격했다고 증언했으며, 용의자에 대해 “어두운 피부색과 머리색”이었다고 인상착의를 묘사하기도 했다.

또한 베리는 자신이 '폴(Paul)'이라는 사채업자에게 큰 도박빚을 져서 여분의 아파트 열쇠를 그 업자에게 넘겼었다고 증언하며 문을 억지로 연 흔적 없이 누군가 아파트에 무단 침입한 것에 대해서도 근거를 제시하려 했다.

이에 대해 지난 20일 패트릭 웨어(Weir) 검사는 "싸구려 영화의 줄거리" 같다고 표현하며 베리의 증언 일체를 전면 부인했다.

웨어 검사는 해당 사건에는 사채업자나 불법 침입자가 없었으며 베리의 상처는 스스로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밴쿠버에서 열린 해당 재판은 빅토리아 법정에서 생중계됐다. 이를 통해 재판을 지켜보던 베리의 부인 코튼은 눈물을 흘렸다.

코튼의 친구 발레리 제롬(Jerome)은 베리의 유죄 판결에 대해 “안타깝게 희생된 두 어린 소녀의 죽음에 정의로운 판결이 내려져 다행이지만, 여전히 돌이킬 수 없는 너무나 큰 비극이다”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한편, 베리의 사례에 해당하는 2급 살인에는 최소 10년 가석방 금지 조건의 무기징역이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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