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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유세 잠정중단하고 인종차별 분장 사과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9-19 14:57

TIME 잡지 18년전 밴쿠버 교사 시절 파티에서 갈색 피부 알라딘으로 터번도 두른 사진 공개하자


저스틴 트뤼도 총리가 인종차별 분장과 관련 사과하고 10/21 총선 유세를 잠정 중단했다. 

그는 TIME 잡지가 18일 2001년 그가 교사로 있던 밴쿠버 웨스트 포인트 그레이 사립학교(West Point Grey Academy)의 한 갈라(Gala, 축제)에서 <아라비안 나이츠>의 알라딘으로 갈색 피부 분장을 하고 터번도 두른 사진을 게재하자 깊은 사과의 뜻을 표했다. 

CBC 뉴스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의 이같은 인종차별 분장은 이 알라딘 말고도 두 차례 더 있는데, 두번째 것은 고교 재학 중 재능 행사에서 유색 분장과 함께 <Day O>, 자메이카 민요로 일명 바나나 보트 송인 노래도 부른 일이며 세번째 것은 Global 뉴스가 공개한 것으로 검은 색 얼굴 분장과 함께 두손을 하늘 높이 들고 웃으며 혀를 내미는 모습을 보여주는 90년대 초반 비디오다.   

트뤼도와 자유당은 이 세가지 사진과 비디오에 대해 모두 트뤼도가 분장한 것임을 인정했다. 

웨스트 포인트 그레이 사진은 그가 드라마 불어 수학 교사로서 교사 학부모 교육관리들이 모인 행사에서 찍힌 것인데, 이 학교 2000-01 앨범(Yearbook)에 게재돼 있는 것을 한 밴쿠버 사업가가 TIME에 보냈다고 이 잡지는 밝혔다.

이 사업가가 보수당 지지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Global 뉴스에서 폭로한 트뤼도의 흑색 분장 비디오는 보수당에서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보수당 대표 앤드류 쉬어(Scheer)는 이 비디오가 당에 전달됐으며 당은 확인을 위해 Global에 전달했다고 인정했다.   

트뤼도는 18일밤 유세 비행기 안에서 그는 이제 그것들이 인종차별주의자임을 깨닫는다며 그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트뤼도는 "나는 그것을 하지 말았어야만 했다. 나는 더 잘 알았어야만 했지만, 그러지 못했으며 정말로 미안하다. 나는 그것을 한 결정에 대해 책임을 진다."며 "그 당시엔 그게 인종차별적인 행동인지 몰랐지만, 지금 나는 그것이 인종차별주의임을 인식한다. 정말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  

인도 출신인 NDP 대표 자그밋 씽(Singh)은 19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할 말을 잃었다. 이것이 그토록 많은 사람들을 무심코 조롱하고 상처를 준 인물의 모습이다"라고 비난했다. 

보수당 대표 쉬어는 "충격적이다. 유색 얼굴 분장은 공개적인 조롱이다. 2001년의 트뤼도는 2019년의 트뤼도다"라고 주장했다. 

트뤼도 자유당 대표는 유세 잠정중단 결정 직전까지 19일 오전 일정을 예정대로 계속했다. 트뤼도 캠프는 전날밤 이번 선거기간 최초로 기자들과 위니펙의 각기 다른 호텔에서 숙박했다. 

밴쿠버의 한 정치전문가는 "트뤼도 총리의 사과는 적절했지만 총선에서 회복 불가능한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특히 보수당과 호각을 이뤄 한표가 아쉬운 이민자 밀집 메트로 밴쿠버와 광역 토론토에서의 데미지가 얼마나 될지가 관건이다"라고 전망했다. 

2015년 총선 당시 BC에서 자유당은 트뤼도 인기에 힘입어 42석 중 17석을 얻었다. 그전 2011년에는 단 2석에 그쳤었다. 그러나 BC는 NDP 지지세가 강해 자유당 실망표가 보수당으로 가지 않고 NDP로 옮겨갈 가능성도 많다. 

사진 제공=Alex Guibord [CC BY 2.0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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