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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이민자, 3세대 캐나다인보다 적게 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6-26 17:06

학력·경력 같아도 9% 월급 적어···
'해외 학력 인정' 안 하는 加 시스템이 '문제'



BC주 이민자들이 같은 학력과 경력을 가진 3세대 캐나다인보다 돈을 적게 벌고 있다는 통계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밴시티 크레딧 유니온과 앵거스 리드가 26일 발표한 공동 연구 결과에 따르면, BC주의 이민자들은 캐나다에서 태어난 부모를 둔 캐나다인(3세대)보다 8% 가량 수입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밴쿠버 지역 이민자들은 다른 지역 이민자에 비해 수입이 18%나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3세대 캐나다인과 동일한 직장 경력과 언어 능력을 가진 BC주 이민자들도 평균적으로 9% 더 월급이 적었다. 

신규 이민자의 절반 가량(49%)은 그들의 학력과 경력에 맞는 직업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자신의 경력에 걸맞는 일을 찾았다고 답한 이민자는 절반 이하에 그쳤다. 

조사 대상자의 대부분은 출생국에서 쌓은 근무 경험과 학력 등 자격 증명이 캐나다에서 쉽게 취급되지 않고 있어 경제적 어려움과 고용 배제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2016년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약 85만 명에 달하는 캐나다인(이 중 60% 이상이 이민자)이 자격 증명이 완전히 인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실직 또는 미취업 상태에 처했다.

BC주에서는 49%의 신규 이민자들만이 그들의 직장 자격에 맞는 일을 찾았고, 나머지는 전적으로 하위직이나 저임금의 다른 분야에 취업했다. 

그 결과, 많은 신규 이민자들은 생활비를 감당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됐으며 결국 가계부채를 축적하게 됐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육체 노동 직업을 가진 BC주의 이민자들은 오히려 3세대 캐나다인들보다 대학 학위를 가졌을 가능성이 다섯 배 더 높았다.

또한 BC주 이민자의 임금 격차는 2016년도의 잠재적 수입인 48억 달러 수준에 달했다. 

응답자의 3분의 2는 고용주들이 학력, 경력 등의 해외 자격 증서를 캐나다 자격증과 같이 인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만약 이민자들의 자국 경력이 인정된다면 이 그룹이 벌어들일 수 있는 수입은 연간 17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 1월 실시된 두 차례의 조사와 한 독립 경제학자에 의해 실시된 제3자 인구조사 자료를 토대로 나왔다.

첫 번째 조사는 15세 이후에 BC주로 온 이민자 400명의 표본 크기를 가지고 진행됐으며, 이 크기의 표본은 오차범위가 ± 4.9%포인트다.

2차 조사에서는 BC주 성인 거주자 800명을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실시했고, 오차범위는 ± 3.3%포인트로 나타났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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