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캐나다 소상공인, 새해 전망도 '먹구름'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12-29 11:59

경영 자신감 지수 ‘바닥’··· 농업, 환대업 최하위
인력난에 세금 인상과 CEBA 상환 부담까지 ‘한숨’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금리 인상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들었던 한 해가 저무는 가운데, 캐나다 소상공인들은 인력난과 세금 인상 등으로 인해 내년 경영 전망도 밝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캐나다 자영업자협회(CFIB)가 최근 발표한 12월 경영 전망 리포트(Monthly Business Barometer)에 따르면 향후 12개월의 장기 운영 자신감 지수47.0, 향후 3개월의 단기 운영 자신감 지수39.8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12개월 자신감 지수는 50.9, 3개월 자신감 지수는 40.2점이었다.

 

0에서 100 사이로 측정되는 이 지수가 만약 50점 이하이면 향후 12개월 혹은 3개월 동안의 비즈니스 실적이 앞으로 악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업주들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업주보다 많다는 뜻이다.

 

내년의 경영 전망을 가장 어둡게 보고 있는 업계는 농업 부문으로, 12개월 지수(32.7)3개월 지수(30.0) 모두 12개 업계 중 가장 낮았으며, 식당 등이 포함된 환대업(hospitality)도 장기 자신감 지수가 38.9, 단기 자신감 지수가 33.7로 최하위권이었다. 3개월 단기 지수가 50 이상인 업계는 의료서비스·교육업(50.6)이 유일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인력난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또는 생산의 성장을 제한하는 요인이 무엇인가묻는 질문에 50%의 소상공인이 숙련된 노동자 부족이라고 답했고, ‘부족한 국내 수요’ (45%), ‘부족한 자본’ (29%), ‘비숙련 노동자 부족’ (26%), ‘관리 기술과 시간 제약’ (24%), ‘제한된 공간’ (21%) 등도 운영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로 꼽혔다. 숙련된 노동자 부족 현상은 건설업, 수송업, 금융·보험·부동산업 등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한편 팬데믹 초기 당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긴급 무이자 대출 프로그램(CEBA)의 상환기일이 내년 118일로 예정되어 있는 것 또한 소상공인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CFIB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CEBA 혜택을 받은 업주 중 대출금을 모두 상환한 경우는 단 34%였으며, 23%의 업주는 대출금을 제때 상환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오는 11일부터 고용보험(EI)과 국민연금(CPP), 41일부터는 탄소세와 연방 주류세가 잇달아 인상할 예정이라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CFIB의 댄 켈리(Kelly) 회장은 파산하는 기업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하고 있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자가 지출을 줄이고 있는 시점에서, 세금 인상과 CEBA 상환은 소상공인에게 더욱더 큰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연방 정부는 예정되어 있는 세금 인상을 일시 중지하는 식으로 소상공인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절차·대상·신청 방법 등 궁금증 총정리
오는 11일부터 캐나다가 아포스티유 협약국으로 변경되면서 현지의 공문서 인증이 보다 수월해질 예정이다. 앞으로 캐나다 정부 발행 공문서와 캐나다 내에서 공증받은 문서에 대해서는...
목요일 밤부터 추위 절정··· 체감 온도 영하 30도
출근길 대란 대비해야··· 각 지자체 도로 염수 실시
BC주 해안과 내륙 곳곳에 기록적인 한파가 닥치면서 주말을 앞두고 영하권 맹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캐나다 기상청은 11일 BC주 해안 대부분 지역에 북극 한파 경보(Arctic outflow...
동물보호단체 “인조 모피 사용하라”
▲잡은 흑곰이 매우 크다며 옆에 누워 크기를 비교하고 있는 흑곰 전문 사냥꾼. /페타영국 왕실 근위병의 상징인 검은 털모자에 인조 모피를 사용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근위병 털모자는...
▲강원 강릉 시내 하천에서 목격된 회귀 중인 연어 모습. /조선일보 DBBC주의 연어가 지난 100년 동안 32%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가 민물 물고기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SFU...
연휴 이후 RSV·독감 환자 급증··· 병상도 부족
“지금이라도 독감·코로나19 백신 맞아야”
BC주의 병원들이 연휴 이후 밀려드는 호흡기질환 감염자로 인해 비상이 걸렸다.   10일 BC 보건당국은 화요일 기준 호흡기질환 등으로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수는 1만435명으로,...
13일과 16일 양일간 앤블리 센터에서
“현장 계약 시 셀핍 무료 수강권 증정”
캐나다 이민 법인 NYT 이민 컨설팅(NYT Immigration Consulting)이 오는 13일(토)과 16일(화) 버나비 소재 앤블리 센터(9916 Lougheed Hwy)에서 이민 세미나를 개최한다. 두 차례에 걸쳐 열리는 이번...
여객기 탑승 후 반대쪽 출입문 열어··· 추락해 부상
이륙 대기 중이었던 여객기의 출입문을 연 탑승객이 비행기 밖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에어캐나다에 따르면 지난 월요일 토론토 피어슨 공항에서 승객을 태우며 이륙을...
日전문의가 말하는 치매 예방 뇌 운동법
국내 치매 인구 100만 시대다. 대표적인 고령 질환인 만큼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노년층이 늘면서 치매에 걸리는 사람 역시 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늙은 나라로 꼽히는 일본의 치매...
▲지난해 광주 북구 미래아동병원에서 한 어린이가 소아용 화이자 백신을 접종 하고 있다./김영근 기자유아와 청소년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경우 오미크론과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1월 말부터 배포··· “빠르고 정확한 진단 가능”
앞으로는 가정에서 손쉽게 자궁경부암에 대한 자가 검진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BC주가 캐나다 최초로 BC 여성 거주자에게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자가검진 키트를 제공하기로 했다....
무이자 상환일 18일··· 외식업 20%가 폐업 위기
데드라인 넘으면 3년간 연 5% 이자율 적용
코로나19 긴급 대출 프로그램(CEBA)의 무이자 상환일이 곧 다가오는 가운데, 수많은 외식업 비즈니스가 정부의 CEBA 상환일 연장 없이는 폐업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버나비·써리 등 정전··· 페리도 결항
“화요일 오후부터 바람 사그라져”
화요일 오전 BC주 일대에 강풍이 몰아치면서 1만8000여 가구가 정전되고 일부 페리 노선 운항이 취소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9일 캐나다 환경기후변화부(ECCC)에 따르면, 이날 오후 비를...
2월 중 크랭크인··· “연기 경력 없어도 지원 가능”
한인 2세 임병식 감독이 이끄는 ‘Arnold Lim Films’에서 새로운 단편 영화에 출연할 한국인 배우를 찾는다. ‘Arnold Lim Films’는 “미스터리 스릴러물 단편 영화 ‘속삭임(Whisper)’의...
지난해 보험 지급액 31억불··· 역대 4번째로 높아
BC 중부 산불로 인한 지급액만 7억불··· 홍수 피해 매년 악화
자연재해로 인한 캐나다의 보험 지급액이 2년 연속으로 3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캐나다 보험국(Insurance Bureau of Canada, 이하 IBC)이 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국적자는 앞으로 관광 비자 없이 90일 동안 튀르키예를 방문할 수 있다.튀르키예는 자국을 방문하려는 캐나다 관광객들의 비자 요건을 최근 해제했다. 이전에는 캐나다에서 온...
일본 혼다가 18조원을 투자해 캐나다에 전기차 공장을 건설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8일 전해졌다. 2023년 기존 내연기관에 소형 배터리 등을 장착한 하이브리드차가 인기를 끌었지만,...
코퀴틀람서 사흘 연속으로 총격 사건 발생
총영사관 “동포분들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지난 토요일 오후 코퀴틀람 센터 인근에서 총격이 또 발생해 한 명이 숨졌다. 이 총격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코퀴틀람에서 일어난 세 번째 총격 사건이었다.   총격은 토요일이었던...
미 연구팀이 파킨슨병 환자의 보행을 돕는 '착용형 소프트 로봇'을 개발했다. 환자의 걸음걸이를 인식해 엉덩이 뒷부분을 밀어주는 방식으로 보행을 돕는다./연구팀 제공갑자기 다리가 떨리거나 걸음을 멈추는 ‘동결(Freezing) 증상’을 가진 파킨슨병 환자들을...
인간의 사망 시기를 높은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이 개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선DB인간의 사망 시기를 높은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이 개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덴마크 공대와 코펜하겐 대학,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 / 넷플릭스 제공‘더 글로리’를 이을 기대작으로 평가받았으나 파트1 공개 후 혹평을 받았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가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파트2가 공개된 5일 넷플릭스 TV 시리즈 부문 세계 7위에...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광고문의
ad@vanchosun.com
Tel. 604-877-1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