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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최초 전자담배 관련 환자 발생

김수진 기자 ksj@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9-19 15:15

온타리오 런던에서 십대 호흡기 질환 얻어··· 생명 유지 장치에 의존



온타리오에서 캐나다 처음으로 전자담배와 관련된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18일 미들섹스-런던 보건부(Middlesex-London Health Unit, MLHU)는 온타리오 런던에서 한 고등학생이 전자 담배 흡연 후 생명 유지 장치에 의존할 정도의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얻은 사례를 통해 캐나다 첫 전자담배 관련 질병 발생을 보고했다.

당국의 크리스토퍼 맥키(Mackie) 의료 담당자는 “이 환자는 매일 전자담배를 흡연했다”고 전하는 한편, 해당 전자담배의 제품명은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맥키는 “제품명을 밝히면 마치 특정 제품이 문제인 듯한 암시를 줄 수 있는데,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발생한 질병 및 사망사례를 미루어 볼 때 특정 제품의 문제는 아니다”며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를 전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전자담배와 관련해 7건의 사망을 포함, 수백여건에 이르는 극심한 폐질환 사례가 보고된 상황이다.

맥키는 "전자 담배가 장기적으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알려진 바가 거의 없으나, 현재까지 보고된 사례만 봐도 대중에게 주의할 것을 당부할 필요성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맥키는 "전자담배에 들어간 많은 종류의 화학 성분이 인체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제대로 된 테스트를 거치지 않았다"며 "전자담배의 어떤 물질이 인체에 해를 끼치는지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자담배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또한 “이 십대 환자의 질환이 전자담배에 의한 것이라고 100% 확정지을 수는 없지만, 현재로선 더 설득력있는 다른 원인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때 생명 유지 장치에 의존할 정도로 증세가 심각했던 해당 십대는 현재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다.

보건부는 나이, 성별 및 거주지 등 해당 환자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이날 발표에 앞서 온타리오 보건부 크리스틴 엘리엇(Elliott)장관은 전자담배 관련 질병 자료를 구축하기 위해 모든 종합병원 병원장들에게 심각한 폐질환 환자 중 전자담배와 연관된 사례가 있는지 보고하도록 한 바 있다.

미들섹스-런던 보건부 만성질환 예방 및 흡연 관리 팀의 린다 스토보(Stobo) 팀장은 "전자담배 사용량은 전에 없던 속도로 급증하고 있다"며 "전자담배를 흡연하는 학생들의 비율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데, 특히 고등학생의 비율이 높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스토브 팀장은 “몇몇 제품의 높은 니코틴 농도 또한 가장 염려되는 요인 중의 하나”라고 설명하며, “학교 화장실, 교실, 심지어 버스 안에서도 학생들의 흡연 사례가 신고됐다”고 전했다.

캐나다 내에선 18세 미만에게 전자담배 판매가 금지돼있지만, 보건부는 청소년이 전자담배 광고에 노출되지 않도록 관련 법 규정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인도 정부는 지난 18일 전자담배 제품 일체의 생산, 판매 및 수입을 금지했다.

몇몇의 미국 연구원들은 해당 제품에 첨가된 비타민 E 아세테이트(Vitamin E acetate)가 연기 형태로 호흡기로 흡수되는 과정에서 폐렴의 원인이 됐을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한 바 있다.

사진 제공=Lindsay Fox from Newport beach, United States [CC BY 2.0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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